영상디스플레이 전문업체인 오리온전기(대표 엄길용)가 필립스의 한국 현지법인인 필립스전자를 통해 미국, 헝가리 등의 필립스 TV공장에 7천만 달러 규모의 TV용 컬러브라운관(CPT)을 공급한다.
오리온전기와 필립스전자는 11일 힐튼호텔에서 두 회사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컬러브라운관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서 오리온전기는 98년 한해 동안 14인치, 20인치, 29인치 TV용 컬러브라운관 1백33만개(7천40만 달러 어치)를 필립스전자에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필립스전자는 오리온전기로부터 공급받은 브라운관을 미국, 헝가리, 폴란드, 싱카포르에 있는 필립스 TV공장에 수출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오리온전기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번계약을 통해 필립스에 대한 내년도 수출물량을 두 배로 늘릴 수 있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내년에도 미주지역과 유럽, 동남아시아시장에 대한 수출을 확대, 올해보다 20% 늘어난 1천5백만대의 컬러브라운관을 수출해 12억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오리온전기와 브라운관 구매계약을 체결한 필립스전자(대표 신박제)는 필립스의 한국현지법인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전자부품 등을 구매해 전세계 필립스공장에 수출해 2억5천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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