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조 119(KBS1 오후 6시 55분)

첫번째 이야기는 건설 사기 브로커에 걸린 조사장 부부는 각각 70미터 타워크레인과 10층 아파트 난간에 매달려 공사대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한다. 두번째 이야기는 택시기사 김씨는 교대 첫손님으로 술에 취한 두청년을 태운다. 한적한 저수지에서 갑자기 택시강도로 돌변한 청년들에 의해 무차별 구타를 당한 김씨는 강도들이 한눈을 파는 사이 필사의 탈출을 감행하고, 택시기사 김씨와 강도들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 끝에 강도들은 교통사고까지 내는데, 피해자는 아내없이 홀로 세딸을 키우며 살아가는 공사장 인부 김인권씨다.

문학기행(EBS 밤 9시 25분)

춘천에 사는 기행작가 이외수가 5년만에 신작 「황금비늘」을 펴냈다. 그간 들개, 칼, 장수 하늘소를 통해 도를 이야기해 오던 그가 이번에 화두로 삼은 것은 신선마을에 사는 황금비늘 물고기 금선이다. 그가 사는 북한강 상류에는 댐들이 있다. 물을 자유롭게 오가던 고기들은 언젠부터가 시멘트 벽에 갇혀버렸다. 그러나 금선어에는 제약이 없다. 이 금선어를 찾아다니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작품의 주인공은 열두살의 고아소년 동명, 그는 전설적인 배경으로 활동을 하던 소년이 경찰에 쫓기다 무간조선이라는 낚시도사를 만나면서 지갑 속의 「우주만물을 낚는법」으로 「네 마음의 빈 낚싯대를 써야한다」고 가르친다. 소년 역시 마음 안에 촛불을 환하게 켜놓으면 누구든지 저절로 알게 된다라는 깨달음의 말을 남기고 어디론가 떠나는 것으로 작품이 끝난다.

강남길 이성미의 요리쇼(KBS2 오후 4시 30분)

남편을 일찍 귀가 시키는 방법하나는 남편과 집에서 맥주를 마시는 것이다. 이때 필요한 맥주 안주를 만들어 보는 시간으로 여러가지 모듬 카나페와 오드블을 한국 조리 연구학회의 심재호씨에게서 배운다.

사람과 사람들(KBS1 밤 10시 15분)

사천시 삼천포 유람선협회의 직원인 배영희, 강대용은 부부다. 2인 1조가 한 팀이 되는 유람선 영업에 두 사람은 동승해 일을 하고 있다. 101호 한산호는 93년 구입하여 선령이 4년째이다. 이 집안의 전재산인 이들의 유람선은 관광객들에게 제일 인기있는 유람선이다. 이들의 일상은 인생의 동반자인 부부의 모습을 특수한 상황에서 보다 단적으로 보여준다.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것은 바로 이들이 독특한 부부라는 것이다. 맞벌이 부부들은 많지만, 같은 장소에서 일하는 부부는 그렇게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달팽이(SBS 밤 9시 45분)

병도는 전산시스템 개발비를 마부장에게 요구하지만 거절당한다. 울컥한 병도는 기획실장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비굴한 일도 서슴지 않는다며 마부장을 비난한다. 이에 마부장은 가족을 위해서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며 소리치고 돌아선다. 병도는 마부장의 뒷모습을 보고 미움보다 가장으로서의 처연함을 느낀다. 병도는 입양을 권하는 어머니에게 아이는 애완동물이 아니라며 거절한다. 그러다 문득 윤주와 공유하는 부분이 없는 것이 아이가 없기 때문이라고 깨닫게 된다. 한편 병도가 선자와 만나는 장면을 윤주에게 들킨다. 선자를 사랑하냐는 윤주의 물음에 병도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한다. 이제는 가슴이 석회처럼 딱딱히 굳어 더이상 20대처럼 가슴 뛰는 사랑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정신없이 살다보니 어느새 한 여자의 남편에, 샐러리맨이 되어 있고 자신도 모르게 삼십대가 끝난 것을 깨닫고 병도는 절망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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