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및 유량계 전문업체인 하이트롤(대표 김봉구)이 합작회사인 스위스의 엔드레스하우저(ENDRESSHAUSER)社와의 기술제휴를 끝내고 독립경영에 본격 나선다.
하이트롤은 최근 엔드레스 하우저社와 지난 86년 체결한 레벨, 유량, 압력, 분석기 등 계측제어부문 합작투자 및 기술제휴 계약을 올해 말로 종료키로 정식 합의하고, 내년 1월부터 독립경영 체제로 전환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합의는 10여년동안 엔드레스사와의 레벨, 유량계부문 기술제휴로 자체 개발능력을 확보하고 국내, 외 계측제어시장에 독자 진출하려는 하이트롤과 국내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는 엔드레스사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성사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하이트롤은 독립경영에 본격 나서는 가운데 해외 전시회에도 독자 참가하는 등 그동안 합작투자 조건으로 막혀온 해외 수출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하이트롤은 이번 기술제휴 종료에도 불구하고 국산화가 미흡한 레벨, 유량부문 특정 기술분야에 한해 엔드레스사의 기술 및 장비 지원을 받을 방침이다.
한편 하이트롤에 20% 비율로 지분 참여해 온 엔드레스측은 조만간 한국지사인 「엔드레스 코리아」를 설립, 국내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엔드레스 코리아 지사장은 하이트롤 관계자가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드레스하우저사는 스위스 라이나호에 소재한 세계적인 공업용 기기업체로 전세계 30여개국에 공장 및 판매망을 갖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은 5천억원 규모이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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