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인쇄회로기판(PCB) 생산액은 전반전인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통신용 수요증가와 수출호조로 작년보다 무려 25% 증가한 1조5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PCB 생산의 절반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LG전자, 삼성전기, 대덕전자, 코리아써키트, 대덕산업 등 주요 5사들은 올해 작년보다 30∼50%에 이르는 큰 폭의 신장세를 기록하면서 총 생산액이 8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 이수전자, 심텍, 새한전자, 이지텍 등 매출액이 1천억 미만의 후발업체들도 올해 생산액이 작년보다 최고 70%까지 대폭 늘어나는 호조를 누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요 5사들과 후발업체들의 올해 총 생산액만도 1조원을 웃돌고 있어 기타 군소업체들의 생산액까지 합치면 올해 PCB 국내 생산액은 지난해 1조2천억원보다 25%가량 늘어난 1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PCB 생산량은 면적(㎡)기준으로 월 1백50만장에 이르러 지난해 월평균 1백30만장보다 9.2% 정도 늘었으나 저가 제품인 단면의 생산량이 주는 대신 고가제품인 MLB 등의 생산량이 크게 늘어 생산액에서 대폭 신장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저가 제품인 단면이 월 1백만장으로 전체 생산량의 77%를 차지했으나 올해에는 단면이 월 90만장으로 작년보다 오히려 10만장이 줄어 전체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로 크게 낮아졌다.
대신 양면과 MLB, 유연기판 등 단면보다 가격이 3∼4배 높은 고부가제품이 지난해 월 30만장에서 올해 2배로 늘어난 월 60만장에 달해 전체생산량의 40%를 차지하면서 매출신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수출비중이 큰 PCB업계는 올해 환율상승으로 환차익까지 발생, 더 큰 매출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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