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한국과학기술원에서는 「제2회 마이크로 로봇축구대회」가 열렸다. 전국 대부분의 대학에서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는 과기원에만 4개팀이 참여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과기원 학생이 개발한 「무한쾌도」가 우승을 했지만 심사위원들이 그 어느때보다 어려웠다는 평이다. 조그만 로봇이 탁구공 크기만한 공을 골인점까지 몰고가는 앨고리즘은 난이도나 전문성에서 어려운 기술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마이크로마우스는 학생들의 교육적 효과뿐아니라 컴퓨터 전반적인 기술습득에도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기술적 근간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파급효과가 크다.
그러나 마이크로로봇에 대한 관심이 대학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데 반해 정작 중요한 관련기술을 가르칠 전문가는 그리 많지 않아 교육받을 만한 기회가 흔치 않은 실정이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연구하다 중도에서 포기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포기하지 않은 학생들도 기초적인 단계에서 머물러 있어 제어공학과 컴퓨터공학, 기계공학의 총체적인 기술인 마이크로마우스에 대한 기술습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 하드웨어와 프로세서 제어교육 전문학원인 서울마이컴전산학원이 지난 여름방학에 이어 이번 겨울방학에도 「마이크로마우스강좌」를 개설한다. 이 학원 김정득이사는 『실제적이고 체험적인 교육에 목말라했던 많은 공학도들에게 내손으로 직접 제작, 실행하며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여름방학때 개설했는데 5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 했다』면서 『이번 겨울방학은 1백명이 넘는 학생들이 강의를 들을 것으로 보여 준비작업에 여념이 없다』라고 설명한다.
강사로는 국내 마이크로마우스 권위자인 황희융 호서대교수와 차영배 마이다스엔지니어링 대표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강의는 8주동안 진행된다.
교육과정은 마이크로 마우스 경진대회 규정과 미로의 형태를 비롯 마이크로마우스와 CPU의 종류 및 특징, 80C196KC, 알고리즘, 미로지도의 표현, 개별 마우스 프로그램작성 및 실습 등으로 이뤄진다.
박생규전임강사는 『마이크로마우스는 무인 생산공정의 핵심기술로서 이제 산업 전분야에 걸쳐 응용되고 있으며 나아가 센서기술과 컴퓨터기술, 물체인식 능력의 향상등 기술발달에 힘입어 보다 지능적인 로봇으로 발전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많은 교육기관에서 마이크로마우스 강좌를 개설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양봉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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