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들이 소트웨어가격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 환율급등으로 SW 수입원가 부담이 크게 높아지자 트라이콤, 시만텍코리아, 한국어도비시스템즈, 오토데스크코리아 등 소프트웨어유통업체들은 이미 SW 판매가격을 대폭 인상했거나 인상을 추진중에 있다.
미국의 쿼터덱 비지오사 제품을 수입판매하고 있는 트라이콤은 지난 1일을 기해 전제품 판매가격을 10∼30% 인상했다.
지난달 부가세별도로 25만원에 판매되던 「비지오 스탠더드5.0」은 30만원으로 20% 인상됐으며 55만원이던 「비지오 테크니컬5.0」은 69만5천원으로 27%, 24만원던 「프로컴플러스4.5」는 32만원으로 33%, 13만원이던 「QEMM9.0」은 15만원으로 15% 인상됐다.
한국어도비시스템즈도 같은 시기에 소프트웨어 전 제품의 공급가격을 10∼15% 인상했다.
이 회사는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인해 판매가 줄어드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소비자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되 딜러 공급가격만 상향조정해 환차손 부담을 수입업체와 유통업체가 공동으로 분담하는 방법을 택했다.
시만텍코리아는 다음주부터 각종 소프트웨어 가격에 환율변동을 반영, 제품별로 10∼20% 정도 인상하기로 하고 제품별 적정한 인상폭을 검토하는 등 본격적인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현재 그동안 9만9천원에 판매하던 「노턴유틸리티2.0」를 10만9천원, 3만6천원하던 「노턴안티바이러스 골드2.0」을 4만원 또는 4만1천원, 18만원하던 「PC애니웨어7.5」을 20만원에 판매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이밖에 오토데스크코리아는 이미 자사 공급제품 판매가격을 평균 10% 인상해 판매에 나섰으며 그동안 상당수의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해오던 마이크로소프트도 환율인상에 따른 손실이 커질 경우 각종 소프트웨어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정하고 가격인상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초 8백40원대이던 달러 환율이 최근 들어서는 1천2백원대를 넘어서는 등 50%에 가까운 인상요인이 발생했지만 이를 소비자 판매가격에 모두 반영할 경우 판매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인상폭 결정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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