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체 43% 해외진출 현황

일본의 전자공업 관련 기업 가운데 40% 이상이 해외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으며, 그 수는 올 6월 말 현재 1천2백21개, 진출 국가 수는 46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일본전자기계공업회(EIAJ)가 정회원사 4백22개사를 대상으로 「올 6월 말 현재 해외에 직접 투자하고 있는 현지 법인의 유무 및 그 내용」에 관한 앙케이트 조사에서 밝혀졌다고 일본 「電波新聞」이 최근 보도했다.

이 앙케이트 조사에서 해외법인 유무에 대해 「있다」고 응답한 기업 수는 총 4백22개사의 약 43%에 상당하는 1백80개사로 나타났다.

그러나 설립 시기로 보면 지난 95년까지 해외법인 수가 총 1천1백43개사가 달했으나 지난해는 66개사, 그리고 올들어서는(상반기) 불과 12개사만 신설돼 최근 1, 2년새 일본 전자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법인 1천2백21개사의 업종별 해외 생산법인 내역을 보면 민수용 전자, 전기기기가 3백39개, 산업용 전자기기 2백63개사, 전자부품, 디바이스가 7백21개사로 각각 나타났다.

또 4백22개 기업 가운데 47개사는 해외 19개국에 1백32개의 해외연구 및 개발법인을 두고 있고, 20개사는 16개국에 79개의 금융법인을 설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사업 글로벌화에 따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해외지역 통괄법인은 59개사가 두고 있으며, 그 수는 15개국, 1백53개사에 이른다.

이들 법인의 전체 규모는 1개 해외법인에서 복수 업종의 생산법인을 두고 있기 때문에 현지법인 총수를 넘고 있다.

한편 해외 생산법인의 종업원 수는 91만7천74명이고, 이 가운데 일본에서 파견된 노동자 수는 8천8백28명으로 전체의 0.96%로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업원 수의 지역별 분포는 아시아가 전체의 77%인 70만6천2백11명으로 압도적으로 많고, 그 다음은 북미 12만4천4백40명(13.6%), 유럽 6만6천7백31명(7.3%) 등의 순으로 각각 조사됐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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