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다이제스트> 美온라인업계, 어린이 보호노력 강화 결의

(워싱턴=연합) 미국의 주요 온라인 통신업체들은 1일 음란.폭력물 등으로 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하기로 결의했다.

아메리카 온라인, 마이크로 소프트 등 주요 통신업체들은 이날 모임에서 컴퓨터통신을 통해 어린이들이 불건전한 내용물에 노출되는 것을 부모들이 차단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키로 했다.

특히 아메리카 온라인과 디즈니社는 이날 부모들에게 전자메일과 채팅을 포함,모든 인터넷 서비스를 임의로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최신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온라인 통신업체들의 이같은 노력은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컴퓨터 통신업체들에게 형사적 책임을 묻는 내용의 법이 제정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댄 코우츠 상원의원(공화, 인디애나)은 이와관련, 지난달 모든 상업용 웹사이트들이 어린이들에게 유해한 내용을 봉쇄토록 의무화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형사고발토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미의회에 제출했다.

온라인 업체들은 그러나 이같은 법이 제정될 경우 정보산업의 성장이 저해받게될 것이라면서 지난 6월 미 대법원이 어린이들이 볼 수 있는 유해내용물의 인터넷 게재를 금지하는 내용의 「통신품위법안」을 위헌이라고 판결한 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미국내 7백50가구를 상대로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모가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경우는 26%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온라인 업체들의 어린이 보호용 프로그램에 관한 실효성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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