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세계 10대 항공우주산업국에 진입 목표

정부는 오는 2003년까지 중형항공기 및 실용위성 개발능력을 확보, 2015년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 매출을 1백30억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세계 10대 항공우주산업 국가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항공우주산업의 전문, 계열화를 추진하는 한편 연구개발체제를 대폭 정비해 관련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관련업체에 대한 금융, 세제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통상산업부 김균섭 기초공업국장은 지난 27일 증권감독원에서 열린 「항공우주산업개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통산부가 마련한 항공우주산업개발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우리나라 항공기 수요가 오는 2015년까지 1백석 이상 고정익 항공기 2백25대, 1백석 이하 고정익 항공기 45대, 회전익 항공기 1백16대 등 총 3백86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2002년까지 중형항공기 개발능력 및 기반을 구축하고 이후 △2005년까지 중소형 항공기를 생산, 수출하면서 항공기 수출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함께 △2010년까지 2단계로 민항기 및 군용 전투기를 개발하고 △2015년까지 선진 항공산업국 진입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우주분야에서는 △2003년까지 독자적인 실용위성 설계능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2010년까지 국내 기술로 저궤도 위성 및 발사체를 개발해 △2015년까지 아, 태지역 우주산업 중심국가로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통산부는 이를 위해 항공우주산업 관련 연구개발체계를 정비하고 기술개발 인력의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항공우주분야 기술개발 하부구조 구축, 전문, 계열화 추진, 제도적 지원노력 강화 등 다섯가지 사업을 중점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연구개발체계 정비를 위해서 국내 민, 군 겸용 기술의 활용을 확대하고 항공우주연구소와 국방과학연구소 등 항공우주 관련 연구실을 전문화해 연구개발사업의 효율성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부족한 항공우주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항공우주분야 네트워크를 구성, 관련 업체간 정보교류 활성화 및 인적자원의 공동활용, 물류비용 감축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밖에 항공우주산업계의 전문화 및 계열화를 통해 중복투자와 과당경쟁을 방지, 집중적인 연구개발 및 사업을 펼 수 있도록 하며 금융, 세제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공청회에서 참석한 토론자들은 항공우주산업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항공우주산업개발 기본계획이 완벽하면서도 실현 가능한 형태로 만들어져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산부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기된 내용을 토대로 연말까지 「항공우주산업개발 기본계획」을 마련, 국무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항공우주산업개발 정책심의회에 상정, 확정할 방침이다.

<김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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