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쇼핑 "불황 모른다"

인터넷을 통해 각종 제품을 구매하고 대금을 결제하는 사이버쇼핑이 불경기 시대의 새로운 유통채널로 각광받고 있다. 전반적으로 경기부진으로 각 업종의 매출부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이버쇼핑 전문업체들은 인터넷 이용 고객들의 증가에 힘입어 꾸준한 매출 신장세를 보이는 등 호황세를 구가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이버쇼핑업체들은 올들어 인터넷의 이용인구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 컴퓨터 등 다른 대부분의 업체들이 불경기의 여파로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나름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해 6월이후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인터넷시장은 현재 1천억원의 시장으로 추정돼 고객들의 이용 편의 측면에서 확대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다른 사이트에 비해 이용률이 높은 데이콤인터파크, 한솔CSN, 신세계I&C 등 사이버쇼핑 전문업체들은 하루에도 수백건씩 들어오는 제품 주문요청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품목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6월 회원제방식의 사이버몰 「한솔CS클럽」을 개장한 한솔CSN은 개장 직후 컴퓨터 판매위주에서 벗어나 최근까지 가전제품을 비롯해 의류, 각종 생활용품 등 취급품목을 늘려 이달 현재 1만개종에 이르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현재 15만명의 2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6월부터 사이버몰을 운용하고 있는 데이콤 인터파크 역시 사업초기 컴퓨터관련 제품 판매위주에서 문고, CD, 레코드 등 취급품목 다양화와 함께 지난 8월부터 사이버쇼핑몰 구축대행업을 추진, 고객들의 제품 주문에 대응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사이버쇼핑 사업에 참여한 롯데백화점의 경우도 초기에 5백여개의 자사 백화점 상품판매에 나선 이후 고객들의 호응이 높아지면서 의류, 가구, 스포츠 등 전 유통품목을 확대하고 지난 9월부터 상품품권구매 코너를 신규로 마련하는 등 신규서비스 개발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신세계I&C도 지난 7월초 사이버쇼핑 관련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새로 개발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한 이후 확보한 2만여명의 회원에 대해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PC통신판매와 시장차별화의 어려움으로 매출확대가 곤란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올해 초에 비해 대부분 매출실적을 2배이상 높이고 있다. 개장 초기에 한달에 10억원어치의 매출실적을 올리던 한솔CSN은 최근 3개월동안 한달에 30억원씩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인터파크와 롯데백화점도 연초에 비해 2배이상의 매출신장율을 기록하면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사이버쇼핑이 요즘같은 불경기 속에서도 「호황분야」로 부상함에 따라 기존 백화점을 비롯 일선 전자대리점, 창고형할인매장 등 대형 유통점들이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이 시장참여를 서두르고 있다.

LG전자, 대우전자, 한메소프트 등 인터넷에다 사이버쇼핑몰을 개설하고 각종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기존업체들도 이에 맞서 사이버쇼핑 사이트의 각종 항목을 재정비하는 등 사업확대를 꾀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타 인터넷 쇼핑몰과 서비스면에서 차별화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문화공간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내달부턴 인터넷 크리스마스카드를 무료로 발송해 주는 서비스와 사이버 경매제도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고객들과 제품판매와 관련된 구매상담과 제품배달 등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일선 유통점들과 업무를 연계하는 방안도 연구중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이버쇼핑은 단지 시작에 불과할 뿐 그 가능성면에서 DM판매 등 다른 유통방식에 비해 크게 앞지를 것』이라며 『불경기여파를 타고 적은 비용을 들여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사이버쇼핑은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복,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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