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위기로 야기된 IMF구제금융 사태로 재무구조나 영업실적이 비교적 견실한 일반부품업계에까지 자금난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일반부품업계 관계자들은 『금융권의 혼란으로 이미 신규 대출이나 어음할인 등 운영자금을 마련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히고 『일반부품업계는 대부분 중소기업이면서도 수출비중이 높고 재무상태가 양호하지만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회피로 피해가 우려된다』고 걱정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특히 IMF 실사단이 대대적인 금융구조개편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어 은행들이 우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조건 강화, 대출 한도 축소, 대출연장 및 어음할인 기피등 자금조이기를 시작하면 사업구조가 튼실할 일반부품업체들은 자금경색으로 흑자도산의 우려가 높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K사의 사장은 『거래은행으로부터 신규대출을 중단하겠다는 통보를 이미 받았다』며 『대출만기일인 내년 6월 이후에는 자금을 어떻게 마련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P사의 사장은 『어음할인을 하면서 5억원의 대출금을 운영자금으로 공장을 돌리고 있을 정도로 자금 흐름이 어려운 편인데 거래은행이 앞으로 대출한도를 낮추겠다고 말하고 있고 어음할인도 예전처럼 쉽지않아 걱정이 태산』이라고 답답해 했다.
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 김돈식 이사는 『일반부품업체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이지만 직수출 비중이 50% 이상에 이르고 로컬수출비중까지 합치면 수출비중이 80%를 웃돌기 때문에 최근의 외환위기로 환율이 상승, 영업여건이 오히려 유리하게 조성되고 있다』며 『견실한 전자부품업체들이 단지 자금경색으로 도산하는 사태는 미연에 방지돼야한다』고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국내 일반부품산업은 원부자재나 부분품의 수입의존도가 38%이나 수출비중은 86%에 달해 외환위기나 국내 경기침체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지난 상반기 14.6%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일반부품산업의 이같은 산업구조는 수출비중이 94%이나 원부자재의 수입의존도가 무려 65%에 달해 환율상승으로 인한 원가상승부담이 매우 커진 반면 가격마저 큰폭으로 하락, 채산성악화와 함께 지난 상반기 6.5%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반도체산업보다 체질이 더 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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