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컴퓨터 유통업체들과 컴퓨터교육 업체들이 체인화 사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25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해태I&C, 두고정보통신, CC마트 등 대형 컴퓨터 유통업체들과 컴퓨터교육 전문업체들은 최근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매기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본사의 투자비용이 큰 직영점 및 일반 유통대리점 대신 위험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은 체인점 방식 유통망 개설에 새로 참여하거나 기존 체인망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에이전시」라는 체인점 방식의 유통망 개설에 참여한 해태I&C는 20여개에 이르던 직영점을 최근 2개로 크게 축소한 반면 지난 6월 40개에 불과한 체인점을 이달 현재 85개로 확장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1백50여개로 늘려 체인점사업에 영업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부터 「컴마을」이라는 체인점을 운용하고 있는 두고정보통신의 경우 현재 2백50여 매장을 확보하고 있는데 내년 상반기까지 체인점을 3백여개로 확장하는 한편 체인점 활성화를 위해 광고 및 홍보대행, 제품구매 등 본사 지원을 대폭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중고PC 유통업체인 CC마트역시 지난달부터 「CC마트」라는 상호로 체인점사업에 새로 참여해 한달만에 15개의 체인점을 확보했으며 현재 20여개의 일반 대리점을 체인점으로 전환해 본사에서는 대형 전시판매장 운영과 중고PC 제품구매를 전담하기로 했다.
컴퓨터 교육사업에서도 체인점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푸른컴이 지난 3월말 한글과컴퓨터사와 공동으로 설립한 컴퓨터 방문교육 전문 프로그램 「이찬진 컴퓨터교실」의 경우 11월 현재 1백34개의 체인점이 개설돼 운영중이다.
이 회사는 이찬진 컴퓨터교실이 어린이와 주부 등 주 고객층의 꾸준한 수요와 함께 컴퓨터 판매점의 사은품으로 무료교육 상품권이 각광을 받고 있음에 따라 내년에도 올해 수준으로 체인점을 확충해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밖에 컴퓨터 교육사업으로 AIE가 지난 95년부터 컴퓨터 교실방 사업을 시작한 것을 비롯해 어린이 전문 컴퓨터 교육센터인 퓨처키즈, 덕윤 에드코드가 지난 94년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들여온 「컴퓨터 토토」, 미국 3대 어린이 컴퓨터 교육센터의 하나인 「포스알」, 국산브랜드 1호인 「컴키드」가 현재 체인점 사업을 활발히 진행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체인점은 직영점방식처럼 본사 상호와 같은 간판을 사용하고 내부 인테리어 등이 같으면서도 운영은 일반대리점과 같은 독립 채산제방식을 채택해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는 등 각 장점을 살릴 수 있어 유통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이를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우·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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