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서비스의 시작과 함께 이동통신기기 유통사업에 적극 참여해 온 컴퓨터 및 가전 대형 유통업체들이 최근 무선호출기사업을 점차 축소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전자유통, 두고정보통신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수십개에서 수백개에 달하는 자체 컴퓨터유통점을 통해 무선호출기, 이동전화 등 각종 이동통신기기 유통사업을 병행해왔으나 최근 무선호출기 판매량이 급감하고 가입자 해지율 또한 점차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취급점과 유통물량을 대폭 줄이는 등 사업축소에 나서고 있다.
서울전자유통은 전국 29개 가전 양판점 전자랜드21내에 자체 이동통신 대리점인 「이지콜」을 올해 초부터 설치, 운영해왔는데 최근 무선호출기 사업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하자 대부분의 지점에서 무선호출기 사업을 철수했다.
이 회사는 현재 무선호출기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부산지역 일부 매장을 제외하곤 서울, 경기, 기타 지방지역의 지점에서 무선호출기 사업을 이미 축소 또는 철수했으며 현재는 SK텔레콤 휴대전화 사업만 전담하고 있다.
두고정보통신의 경우 지난 95년부터 전국 3백여개 컴마을 매장을 통해 무선호출가입점 사업을 벌여왔으나 최근 무선호출 전국보급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가입자 증가율이 갈수록 크게 떨어지자 기존 휴대전화 사업 PCS 대리점 업무에 영업력을 집중하는 등 무선호출기 사업을 제외한 휴대전화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두고정보통신은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각 PCS 사업자와 대리점계약을 추진해 현재 한솔PCS, 한국통신프리텔, LG텔레콤 등 3개 사업자와 계약을 맺고 PCS영업을 펼치고 있다.
통신 관련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 아래 지난 3월 방배동에 1호점을 개설하고 내년엔 전국적인 대리점망을 구축할 예정인 삼테크 역시 휴대전화 사업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면 무선호출기 사업에선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내부적으로 호출기 사업 축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컴퓨터유통업체뿐만 아니라 최근 일선 무선호출 이동통신 대리점들도 가입증가율 감소추세와 해지율 증가에 따라 매장을 축소하거나 기존 이동전화 이동통신기기 매장과 통합하는 등 경영난 악화에 따른 대비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티폰, PCS사업 본격화 이후로 무선호출기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추세가 보편화되고 있어 대리점을 통해 무선호출기를 구입하거나 서비스에 가입하는 사용자가 크게 줄고 있다』며 『이 여파로 무선호출기 사업을 주력으로 취급하던 이동통신 대리점이 사업에 대한 매력을 잃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영복·최정훈 기자>
많이 본 뉴스
-
1
모토로라 중저가폰 또 나온다…올해만 4종 출시
-
2
단독개인사업자 'CEO보험' 가입 못한다…생보사, 줄줄이 판매중지
-
3
LG엔솔, 차세대 원통형 연구 '46셀 개발팀'으로 명명
-
4
역대급 흡입력 가진 블랙홀 발견됐다... “이론한계보다 40배 빨라”
-
5
LG유플러스, 홍범식 CEO 선임
-
6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7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
8
페루 700년 전 어린이 76명 매장… “밭 비옥하게 하려고”
-
9
127큐비트 IBM 양자컴퓨터, 연세대서 국내 첫 가동
-
10
'슈퍼컴퓨터 톱500' 한국 보유수 기준 8위, 성능 10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