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만 누르면 간단히.」
전기보온밥솥, 전자레인지, 가스오븐레인지 등 주방용 조리기기에는 요리에 미숙한 사용자들을 위해 자동요리기능이 대거 탑재돼 있다. 찜, 국, 구이, 빵, 쿠키 등 각종 요리가 메뉴로 돼있어 원터치 버튼이나 다이얼로 간단히 해당 메뉴를 선택하기만 하면 알아서 척척 요리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자동요리기능을 이용하더라도 생각보다 결과물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제대로 된 요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맞춰야 할 재료의 조건들이 까다롭고 책자에 나와 있는 대로 준비를 했다 하더라도 예상밖의 요리가 나오는 경우도 다반사다.
가스오븐레인지의 경우 오븐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 소비자들이 다양한 요리를 직접 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업체별로 앞다퉈 자동요리기능을 채택하고 그 가짓수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정작 조리물의 표면온도를 미세하게 감지하는 자동온도센서라든지 조리물의 무게변화에 따라 요리의 진행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중량센서 등은 없고 단순히 레시피(recipe:요리별 재료배합 설명서)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재료의 상태나 양에 따라 결과물이 많은 차이를 보일 뿐만 아니라 완성도도 떨어지기 쉽다는 게 관련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자레인지도 온도센서, 중량센서 등 각종 센서를 탑재하고 센서보정기능 등을 추가해 자동요리기능을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해동 및 데우기 이외에는 활용도가 낮아 업체별로 구이를 위한 상하회전판을 별도로 도입하는 등 기능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전기보온밥솥의 경우 최근에는 밥이외 찜이나 죽, 탕 등을 자동요리할 수 있는 메뉴기능을 추가하고 있으나 메뉴별로 다르게 작동해야 하는 솔레노이드밸브나 압력밸브 등에 재료물이 낄 경우 요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가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만 하는 번거러움이 있다.
가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리기기의 자동요리기능은 더욱 편리한 것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 때문에 채용이 점차 늘어갈 전망』이라며 『실질적인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좀 더 과학적인 접근과 첨단기술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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