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5년째를 맞는 미국 IBM의 루이스 거스너 회장이 앞으로 5년 더 이 회사 경영을 맡기로 해 장수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지난 93년 생사의 갈림길에 있던 IBM호를 떠맡은 후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경영정상화 과업을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5년더 임기를 보장받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IBM 이사회는 거스너 회장에게 2백만주의 자사주 매입선택권(스톡옵션)을 승인했는데 이는 그가 93년 취임후 받은 주식과 거의 맞먹는 액수이다. 또 현재 그가 행사할 수 있는 선택주식을 현금으로 환산하면 약 9천5백만달러정도 될 것으로 추정돼 거스너는 경제적으로도 상당한 富를 확보한 셈이다.
거스너는 이번 임기연장과 관련해 IBM은 현재 경영정상화 여정의 중간지점에 서 있는 것이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히고 지금까지는 생존과 함께 체력을 기르는 데 주력했으나 다음 단계는 이를 바탕으로 정상을 향해 나가게 될 것이라며 왕성한 의욕을 표시했다.
그는 또 회사내 사업본부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솔루션체제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라며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워크스테이션 부문의 시장점유율 하락,중형시스템 및 홈PC의 판매부진 등은 거스너회장이 당장 해결해 가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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