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없는 기차인 자기부상열차의 실용화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서상기) 자기부상열차개발사업단은 지난 22일 대덕연구단지내 기계연구원에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UTM:Uraban Transit Maglev)개발 사업 중간발표회를 갖고 2단계 개발사업이 끝나는 내년 8월부터 실용화 노선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모델은 상전도 흡인식 부상시스템과 선형유도 전동기를 이용하는 추진시스템을 채택한 것으로 정부지원 48억원, 업체부담 30억원 등 총 78억원을 투입, 한국기계연구원을 비롯 현대정공연구소, 한국전기연구소, 현대중공업 등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기계연구원은 앞으로 승객 1백여명을 태우고 최대 시속 1백10Km속도로 달릴 수 있는 제2차량을 개발할 예정인데 이를 위해 내년중 시험선로(현재 1.1Km)를 2백미터 연장, 주행실험을 현재 시속 50Km에서 시속 80∼90Km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이와함께 인천국제공항의 셔틀 노선을 실용화 노선으로 우선 확보키로 하고 신공항건설공단측과 노선 설치 문제를 협의할 계획으로 있는 등 오는 2000년 이전까지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노선을 확정할 예정이다.
서상기 기계연구원 원장은 『인천국제공항의 셔틀노선 건설에는 약 4백억원정도면 충분하다』며 『투자 비용을 계산 하기에 앞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순수 국산자기부상열차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과학기술 수준을 과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공항건설공단측이 이를 적극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계연구원과 현대정공은 또 다른 실용화 노선으로 대전 유성정부3청사, 엑스포과학공원간, 부산 해운대 관광특구 노선 등도 적극 추진키로 하고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하고 있으며 제주도 관광노선, 경기도 과천순환노선, 서울 교외선 등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된 UTM은 기계적 마찰이 없어 소음이 기존 바퀴식에 비해 크게 낮은 65dB수준이며 차량당 24세트의 전자석을 장착, 전자석과 레일간의 끌어당기는 힘을 이용해 열차를 평균 11밀리미터 부상시킨 후 부상제어시스템에서 전자석과 레일 간격을 감시, 제어하며 선형유도전동기를 통해 추진시키는 원리를 이용하고 있다. 특히 회전 반경이 반경 60미터로 굴곡 노선이 많은 도심에 적용하기가 쉽고 구조적으로 탈선 위험이 없으며 Km당 건설비용이 1백80억원규모로 기존 바퀴식경전철(2백∼2백50억원),지하철(5백∼6백억원)에 비해 크게 낮아 경제성이 높다.
자기부상열차사업단 김인근 단장은 『이번 UTM의 개발로 우리나라도 독일, 일본에 이어 3번째 본격 실용화 모델을 보유하게 됐다』고 말하고 『오는 2천년 이전에 국내의 자기부상열차 기술수준도 실용화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정공 기술연구소 한규환 상무는 『자기부상열차가 공해와 소음 등이 없는 환경친화적인 교통 수단으로 손색이 없으며 자기부상열차가 교통 수단으로 채택되기 위한 법적,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되고 민자유치 사업으로 추진될 경우 적극 참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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