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시장은 록웰의 사업지역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시장은 향후 아시아, 태평양 진출의 교두보로서 록웰은 한국고객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싶습니다.』
한국고객에게 록웰의 변화를 설명하고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최근 방한한 록웰인터내셔널의 도널드 빌 회장은 『현재 한국경제의 어려움으로 단기간에는 록웰도 영향을 받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낙관하고 있다』고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감을 표시했다.
국내에는 모뎀칩 제조회사로 잘 알려져 있는 록웰인터내셔널은 미국의 TI나 모토롤러처럼 방산업체로 출발했다. 지난 70, 80년대 록웰은 아폴로, 새턴 등 우주선용 2단 로켓과 우주왕복선 엔진, B1폭격기 및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 등 항공 및 방위산업분야의 선두업체로 자리잡았으며 이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 부품에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그러나 항공 및 방위산업분야는 지난해 보잉사에 매각했으며 자동차 사업부문은 올해 메리토라는 별도법인으로 독립시키는 등 대대적인 사업구조 변경을 단행했다.
빌 회장은 『미국내 항공사업에 불기 시작한 통폐합 움직임에 따라 이같은 결과가 이뤄졌으며 자동차부문도 별도법인으로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판단돼 이러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록웰이 새로운 가능성을 찾은 곳은 전자사업분야. 우주항공사업에 필수적인 전자기술을 보유하기 위해 통신회사를 인수했으며 제어부문을 위해 자동화 관련 회사를 매입하는 등 일련의 사업강화책이 새로운 활로로 기여했다.
현재 록웰은 자동화사업 부문, 반도체사업 부문, 항공전자공학 및 통신부문 등 3개의 전자사업부로 구성돼 있으며 올해 80억달러의 매출액이 기대될 정도로 거대 전자업체로 탈바꿈했다. 록웰의 변신은 미국 자본주의가 주장하는 「집중과 선택」이라는 원리를 충실히 따른 것으로 보인다. 빌 회장은 『80년대 후반 어느 누구도 모뎀칩 시장이 지금처럼 커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록웰의 중앙연구소인 사이언스 센터를 통해 이러한 시장의 흐름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으며 현재는 차세대 통신기술인 HDSL, ADSL 등에 연간 3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무선통신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이들 분야도 중점 육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계 전자사업을 이끌고 있는 미국도 80년대 일본에게 뒤처진 경험이 있다. 다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미국기업은 약 10년동안 강력한 다운사이징 및 리스트럭처링과정을 겪었으며 벤처기업과 대기업과의 제휴관계를 통한 기술력 향상을 꾀했다. 또한 록웰도 20여개 대학과 산학 프로젝트를 진행할 만큼 그 당시에는 산학협동이 긴밀히 이뤄졌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산, 학, 연 합동으로 「경쟁력 제고 위원회」라는 범국민적인 단체를 발족할 정도로 전 미국인이 경쟁력 상실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다시 최대 전자제국으로 발돋음한 이유일 것』이라고 그는 풀이했다.
<유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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