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이동통신사업관련 "음해성 루머 근절 시급하다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음해성 루머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보도다. 가뜩이나 금융불안 확산으로 국가경제가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 현 시점에서 근거없는 각종 루머가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경영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니 예삿일이 아니다.

시중에 나돌고 있는 루머들은 특정업체의 경영권 변동에 관한 내용이나 투자재원 조달난 및 제품성능 시비, 사업포기설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하며 얼핏보기엔 그럴싸해 속아 넘어가기 쉬운 것도 많다.

실체가 뚜렷하지 않은 이런 루머들은 대부분 터무니없는 헛소문으로 끝나지만 해당 기업체들은 이같은 근거없는 소문에 휘말려 심각한 타격을 받는 경우도 많다. 해당 기업체들은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일단은 자사에 쏠리는 부정적인 시각때문에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게 되며 심할 경우 폐업까지 이른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현재 루머에 휘말려 있는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경우 저마다 고의적인 음해라며 진원지를 추적하겠다는 단호한 자세지만 사실상 발원지에 대한 확증을 잡기가 거의 불가능해 애만 태울 뿐 별다른 대응책을 마련치 못하고 있다. 각종 루머들은 대부분 치열한 경쟁체제속에서 라이벌업체에 대한 흠집내기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 해당업체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이런 분석은 어디까지나 해당 업체의 심증일 뿐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냉가슴만 앓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로 인해 이제까지 대주주 변동이 적지 않았던 지방 무선호출사업자들의 경우 최근 난무하고 있는 기업인수합병설에 휘말려 큰 곤욕을 치루고 있으며 이동통신업계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뒤숭숭한 상태다.

음해성 루머가 관련업계나 국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심각하다. 자칫하면 그동안 건실하게 성장해 온 기업이 사실과 다른 소문으로 인해 어느날 갑자기 자금난에 몰려 생산활동을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도 있다. 말하자면 근거없이 나도는 헛소문은 해당기업들로 하여금 하루아침에 생사의 갈림길에서 허우적거리게 만들고 기업체간 상호 불신감을 조장하며 기업의 대외신용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어느것 하나 기업이나 국가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는게 없다.

지금 우리 경제는 최악의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 전자, 정보통신분야는 그동안 고도성장의 표본처럼 해마다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대기업들의 연쇄부도와 불안정한 외환위기를 맞이 경제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경제회생이 국가의 최우선 과제로 등장해 있고 전자, 정보통신 산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이미 국내 전자부품업체들은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환율절상의 파고로 인해 내년도 경영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또 환율변동으로 외국바이어들의 가격인하 압력이 거셀 것으로 예상돼 매출증대보다는 가격탄력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기업들은 물론 정부나 국민 모두 허리띠를 바짝 죄고 난국극복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기업이나 국가경제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 헛된 루머를 퍼뜨려 선의의 기업경영자로 하여금 경영의욕을 상실케하고 또다른 흑자도산 기업을 양산케 한다는 것은 결국 경제난국 극복을 저해하는 음해세력으로서 이는 하루 빨리 근절시켜야 할 중대 사안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셰계는 지금 경제력 최우선주의다. 경제력이 국가 우열의 기준으로 작용한지 오래다. 냉엄한 무한경쟁시대에서 제품의 가격이나 품질, 디자인 등 품질경쟁력을 강화해야만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

세계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근본적인 생각을 제쳐 놓고 고작 경쟁기업에 대한 음해성 루머를 퍼뜨려 반사 이익을 챙겨려는 근시안적인 시각이나 사고로는 세계시장에서 최고 기업으로 성장할 수 없다. 기술개발과 경영혁신, 그리고 경비절감 등 불황을 타개할 수 있는 다각적인 경영혁신을 추진해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자세가 필요하다.

기업들은 앞으로 음해성 루머 근절에 서로 협력해야 하며 선의의 경영혁신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주기를 바란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