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DEX Fall ``97] DVD 대중화 시대 "활짝"

추계 컴덱스97 개최를 계기로 DVD(디지털다기능디스크)의 대중화시대가 본격 개막될 전망이다.

VCR을 대체할 차세대 기록 및 영상매체로 부각돼온 DVD는 그동안 기술특허,로열티 지급문제 미해결,타이틀 부족등 각가지 요인으로 인해 보급이 순조롭지 못해 생산업체들의 애를태우던 제품.그러나 이번 추계 컴덱스를 계기로 DVD 관련 업체의 걱정은 말끔히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이번 컴덱스 참가한 1백 여개의 타이틀업체들이 DVD타이틀을 대거 출품해,연말부터는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타이틀 내용물도 성인용에서부터 학습,오락,게임,문화,체육 등 다방면에 걸쳐 있어 DVD시대는 이제 개막단계를 벗어나 대중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이처럼 타이틀업체들이 소프트웨어개발에 적극 나서자 DVD종주국인 일본 및 한국, 대만,구미지역의 가전,컴퓨터제조 업체들은 그동안 비밀 병기로 지니고 있던 DVD 플레이어,DVD롬드라이브,DVD램등 DVD관련 기기를 이번 추계 컴덱스쇼에 대거 전시했다.

DVD의 맹주로 자처해온 도시바를 비롯 소니,파나소닉,TDK,NEC,히다찌,후지쯔등 10여개 일본가전업체들은 전시관 맨 앞에 DVD관련제품을 전시함으로써 세계 DVD 시장을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또 삼성전자,LG전자,현대전자등 국내 전자업체들도 제2세대 DVD제품을 앞다퉈 전시했으며 에이서,크리에이티브등 동남 아시아 전자업체와 필립스,퍼시픽디지털등 구미전자업체들도 DVD를 전략상품으로 출품했다.

특히 도시바,소니,삼성전자,LG전자등은 기록과 재생이 자유로운 차세대 DVD제품인 DVD램을 출품해,이 분야에서 여타 경쟁기업보다 한 수 앞서 있음을 과시했다. 미국 ACS사는 기존 CD롬과 DVD롬간의 정보 교류가 가능한 인터페이스기술을 발표해 화제를 모으기도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발을 맞추기는 컴퓨터업체들도 마찬가지다.IBM,HP,컴팩,DEC,델컴퓨터,유니시스등 미국 주요 컴퓨터업체는 물론 도시바,NEC,후지쯔 등 일본업체와 삼성전자,LG전자,현대전자등 국내 컴퓨터업체들도 DVD를 장착한 컴퓨터를 이번 컴덱스에 대거 선보였다.지난해와의 차이점은 대부분의 업체들이 맛보기 상품으로 전시했다면 올해는 주력 기종으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을 전시했다는 것.

특히 이번 컴덱스에서는 주목되는 점은 DVD의 활용 범위가 기존 컴퓨터에서 카메라,화상회의,위성방송,전화,자동차,선박등으로 크게 넓어졌다는 점이다.

이번 컴덱스에서 가장 큰 규모의 DVD 전시 부스를 설치한 일본 도시바의 한 관계자는 『내년경에는 전세적으로 약 5백만대의 DVD플레이어와 2천만대의 DVD롬 드라이브가 팔려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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