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의 「디지털 주파수공용통신(TRS) 수요조사」 결과 나타난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각 사업자들간 인지도다.
잠재가입자 7백개 업체를 대상으로 디지털 TRS서비스 개시 후 가입의향을 묻는 질문에 한국TRS(퀵콜)가 61%로 가장 높았으며 지역 TRS사업자(팔도콜)는 23.3%, 아남텔레콤(비지니스콜)은 3.6%로 각각 조사됐다.
이는 서울TRS 등 9개 지역 TRS사업자를 1개의 전국사업자로 보았을 때 디지털 TRS 3개사 가운데 기존 사업자인 한국TRS의 인지도가 아남텔레콤 등 신규 사업자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역 TRS사업자들에 비해 전국사업자인 아남텔레콤의 인지도가 크게 못미쳐 사업개시 초기부터 가입자 유치와 더불어 인지도를 향상시키는 획기적인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가입자(1백개 업체)를 대상으로 「디지털 TRS로 변경의향」을 알아보는 대목에서는 「일정 정도 지켜본 후 결정」이 48%로 가장 많아 관망세가 주종이었으며 「없다」와 「있다」가 각각 28%와 24%로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변경불가」 이유(복수질문)로는 「단말기 신규구입 부담」과 「통화품질에 대한 불안감」이 각각 46.4%와 42.9%로 나타났다.
디지털 TRS 개시 후에도 「한국TRS에서 다른 사업자로 변경하겠다」는 의견이 19.4%로 나타났고 가입변경 철회시 해결사항(복수 질문)으로 「높은 통화성공률 보장」이 71.4%, 「통화품질 향상」 50%로 대다수였다.
잠재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TRS 가입의향을 묻는 질문에 64.1%가 「가입하지 않겠다」고 응답해 「가입의사」인 35.9% 보다 두배 정도 더 높았다. 가입의향이 없는 이유(복수질문)로는 「현재의 이동통신만으로도 충분」이 76.8%, 「필요로 하는 부서가 없어서」 50.3%, 「통화품질이 어느 정도인지 몰라서」 37.4%의 순이었다.
특히 TRS의 일반전화망(PSTN) 접속이 없을 경우에 대해 「미가입」이 53.1%, 「PSTN 제공까지 가입유보」가 37.3%, 「그래도 가입하겠다」가 9.6%로 나타나 TRS서비스에 PSTN 접속이 사업활성화의 지름길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TRS 요금별 중요도(복수질문)는 기존 가입자의 경우 「통화료」가 81%로 응답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단말기 가격」 64%, 「기본료」 32%, 「가입비」 22% 순으로 집계돼 통화료에 대해 상당한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경향은 잠재고객도 마찬가지. 「통화료」 92.3%, 「단말기가격」 46.7%, 「기본료」 43.6%, 「가입비」 17.4% 순으로 각각 조사됐다.
요금 부가방식 선호도는 정액제와 정률제 가운데 기존 가입자나 잠재 가입자 모두가 정률제(기존 54%, 잠재 56%)를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가입자들이 통화요금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TRS서비스에 대한 인지도를 알아본 결과 잠재 가입자의 경우 「처음 들었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는 52%로 개인휴대통신(PCS) 서비스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았다.
특히 기존 가입자들 조차도 「지금 처음 들었다」가 절반에 육박한 45.6%, 「이름 정도만 알고 있다」가 28.1%로 실제 업무에 TRS를 활용하고 있는 가입자들도 서비스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의 신뢰도는 95%로 최대 허용오차 ±3.46%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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