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인기 색소폰 연주자 케니G의 베스트앨범 「The Greatest Hits」가 18일 시장에 나온다.
케니G의 음악은 지난 83년 「G Force」이래로 모두 8개 타이틀의 앨범이 소개돼 국내에서만 3백만장에 육박하는 음반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90년 발매된 「Collection」이 90만장,92년의 「Breathless」가 86만장, 94년의 「Miracles」이 90만장을 기록하는 등 케니G는 그야말로 「한국에서 장사가 잘 되는」아티스트다.
소프라노 색소폰의 감미로운 멜로디와 풍부하면서도 포근한 케니G의 음악적 감성,현대적인 연주기법 등이 클래식에 서툴고 시끄러운 음악을 꺼리는 한국인들의 정서에 잘 맞아떨어진 것이다.
발매사인 한국BMG뮤직(대표 김종률)은 극도로 침체돼 있는 최근 음반경기에도 불구하고 초두 물량만 10만장을 발매했고 최소 50만장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불황 타개책이자 올해의 마지막 카드로 케니G를 선택한 것이다.
이번 앨범은 「Songbird」,「Silhouette」,「The Moment」,「Havana」,「Dying Young」등 기존 히트곡들 17곡과 「Loving You」,「You Send Me」,「Baby G」등 3개 신곡을 담는 등 케니G 음악적 색채의 과거를 살펴보고 미래를 짐작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Songbird」,「Silhouette」은 우리나라 TV광고에도 사용돼 대중화된 곡이며 토니 블랙스톤,마이클 볼튼,베이비 페이스,피보 브라이슨,프랭크 시나트라 등의 가수들이 제작에 참가해 앨범의 무게를 더했다.
더구나 발매사가 CD 2장을 1장 가격(1만4천원)에 제공하는 전략까지 내놓아 성공가능성을 배가시키고 있다. 또한 아시아 특별 헌정곡인 「Asian Dream」도 포함돼 있어 관심을 끈다.
한국BMG뮤직의 한 관계자는 『케니G 베스트앨범은 한국BMG의 출범 10주년을 기념하는 음반으로 성공 기대치가 높다』고 말한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이 앨범에 대해 『어느 정도의 인기가 보장된 아트스트의 베스트앨범은 가장 손쉬운 음반기획법이자 다소 안이한 시장타개책』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국음반시장이 지속된 경기불황으로 말미암아 신곡으로 승부할 만큼의 환경이 조성되지 않고 있기는 하지만 과감한 기획 및 마케팅만이 침체를 극복하는 지름길이라는 지적이다.
어찌됐건 음반업계는 케니G의 「The Greatest Hits」가 연말에 있을 대통령선거,금융시장및 주식시장의 불안을 뚫고 성공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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