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R업계 해외시장 개척 본격화

기록 및 재생이 가능한 콤팩트디스크(CDR: Compact Disk Recordable) 생산업체들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들어 월 20만장 이상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 도레미미디어, SKC, 웅진미디어 등 국내 3대 CDR 생산업체들은 현재 생산능력의 90% 이상을 해외시장에 공급한다는 방침아래 해외법인을 설립하거나 지사망을 적극 활용, 외국 업체들과 활발한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다.

CDR업체들이 이처럼 해외시장 공략에 몰두하고 있는 것은 국내 3대 CDR생산업체들의 전체 생산능력이 국내수요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월 80만장 이상, 태일정밀을 포함하면 1백만장 이상에 달해 생산설비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수출시장 개척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경기도 파주지역에 월 40만장 규모의 4배속 CDR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는 도레미미디어는 지난달 스위스 액신터미디어(Axinter Media)사와 자사의 CDR에 대한 기술협력 및 월 10만장 규모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에 의한 수출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달 초 미국 LA에 「서울미디어」라는 현지법인을 설립, 미주, 유럽지역 시장 개척에 본격 나섰다. 이 회사는 현재 월 30만장 가량을 생산, 이중 25만장 이상을 수출시장을 통해 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천안공장에 월 20만장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는 SKC 역시 미주, 유럽지역의 해외 지사망을 적극 활용, 수출지역을 늘리는데 힘쓰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생산량(월 15만장)의 90%이상인 12만장 가량을 수출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동남아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해 수출량을 늘리고 이에 따라 생산능력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미국 지사를 통해 월 10만장 가량을 수출하고 있는 웅진미디어 역시 수출지역을 넓히기 위해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관련업체들과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다.

도레미미디어의 함동춘 이사는 『현재 CDR시장은 국내외적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공급과잉에 따른 품질,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이미 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일본, 대만업체들에 대응해 국내업체간 공동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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