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차세대 유망 부품으로 일본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박막트랜지스터 액정디스플레이(TFT LCD)시장을 겨냥, 한국과 미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양국 단체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관련 장비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해 한, 미간 기술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15일 관련 단체 및 업계에 따르면 한국 정부의 지원 아래 「차세대 평판표시장치의 기반기술 개발사업」(G7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TFT LCD의 관련장비 「유리절단장치」와 「스테퍼(노광기)」분야에서 한국디스프레이연구조합과 미국 디스플레이연합 양측이 지난해 기술개발에 협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한국과 미국 관련업체들은 공동으로 장비개발에 착수했다.
이들 사업은 G7연구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한, 미 기술교류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이번에 주요 장비 기술개발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올림으로써 TFT LCD분야에서 독주하고 있는 일본을 따라 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10월부터 오는 99년까지 2년 기간으로 진행되는 첨단 유리 절단장치의 기술과제를 주관한 메닉스사는 최근 미 디스플레이이연합(USDC)의 회원사인 미국 아큐다인(Accudyne)사와 공동으로 레이저를 이용해 유리를 절단하는 첨단 유리절단장치 기술을 개발하기로 하고 지난달부터 개발에 들어갔다.
이번 기술개발은 양측이 공동으로 자금을 투자하고 개발완료시 국내에서 장비를 생산,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국 측에서는 정부자금 15억원과 민간기업체 자금 18억원 등 33억원을, 미국 측에서는 아큐다인사와 USDC에서 2백25만 달러씩 총 4백50만 달러를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또한 디아이사는 지난 10월부터 오는 2000년까지 3년 기간으로 추진되고 있는 스테퍼 기술을 미국 MRS사와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합의하고 세부적인 부문을 조정중에 있는데 현재 한국 측에서는 1차년도에 정부자금 15억원과 디아이사 등 민간 기업체에서 15억원 등 30억원을 투자하고 미국 측에서는 18개월 동안 USDC에서 4백50만 달러, MRS사에서 5백만 달러를 각각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TFT LCD는 반도체 다음의 차세대 품목으로 떠오르면서 일본 업체들의 견제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장비분야의 기초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업체들과 공동 개발키로 함으로써 관련분야의 기술을 무리없이 확보, 이 분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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