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신기술] PC카메라 98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휴렛팩커드, 이스트맨코댁 등이 PC와 디지털 카메라간 이미지 처리, 저장, 전송에 대한 표준규격을 정의한 「PC카메라98」에 합의했다. PC카메라98의 범위는 디지탈 카메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PC용 구동장치 프로그램(드라이버)과 유틸리티 및 이미지 처리용 애플리케이션 등이다.

PC기반 이미지 처리는 관련기술의 발전과 처리방법의 단순화 외에 고해상도를 지원하는 컬러프린터의 가격이 큰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부쩍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분야다. 그러나 아직도 디지털 카메라의 가격이 일반인의 기대보다는 높은 편이어서 6백40×4백80 해상도 수준의 범용 제품이 4백달러 이상을 호가하는 상황. 따라서 PC로 모든 이미지를 처리하자는 것을 골자한 이번 PC카메라98 표준안이 적용되면 카메라 가격이 조만간 2백달러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PC카메라98에서는 디지털 카메라와 PC간 호환성 및 사용방법을 단순화하는 등의 내용을 대거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프트웨어 부문을 주도하고 있는 MS의 경우 내년 발표예정인 「윈도98」과 「윈도NT 5.0」에 「PC카메라98」를 수용키로 한 바 있어 호환성과 응용분야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PC카메라98」은 디지털 카메라를 위한 「카메라 디자인 가이드라인」과 PC를 위한 「PC소프트웨어 가이드라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카메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규격을 정의한 「카메라 디자인 가이드라인」은 다시 이미지의 갈무리(캡처)와 저장, 범용직렬버스(USB), 분리형 플래시메모리 필름 등 3부문으로 나눠진다.

이미지의 갈무리와 저장은 6백40×4백80해상도 이상의 컬러 이미지의 갈무리해서 압축한 다음 이를 저장하는 과정을 정의하고 있다. 저장용 표준파일로 제시된 TIFF/EP 포맷은 기존 JPEG파일에 비해 보다 데이터 원형에 가깝다는 것이 특징. 한편 원형 데이터를 24비트 컬러로 처리(Convert)하기 위해서는 보간법(Interpolation)과 같은 강력한 이미지 처리기술이 요구되는데 PC카메라98에서는 이 과정을 PC가 처리케 함으로써 디지털 카메라에 내장된 마이크로 프로세서의 역할을 감소시키고 기억용량의 확장효과를 가져오도록 했다. 즉 디지털 카메라에 고가부품의 채용 필요성을 그만큼 줄였다는 얘기다.

또 광대역폭, 순간 접속, 플러그앤드플레이 등을 지원하는 USB 부문에서는 디지털 카메라를 PC에 연결하는 외장형 직렬인터페이스 규격을 정의하고 있다. 이 규격에 의해 PC는 디지털 카메라가 접속될 경우 언제든지 이를 자동 감지, 자동으로 시스템 구성을 수행한다.

분리형 플래시메모리 필름 규격은 우선 카메라가 분리형 또는 플래시메모리 기반의 전자필름 기억장치를 지원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분리형 플래시메모리 장치는 일반 필름과 유사한 개념으로 설계됐지만 훨씬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준다. 또 이 메모리장치를 PC의 메모리카드 소켓에 직접 꽂아 사용할 수 있다.

PC에서 실행되는 소프트웨어들을 정의한 PC소프트웨어 가이드라인은 스틸이미지 아키텍처(STI), 멀티미디어 확장프로세서(MMX), 플래시 픽스(Flash Pix) 등 3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STI는 MS가 제안한 스틸사진 처리규격으로서 카메라 공급회사들은 반드시 STI를 인식할 수 있는 드라이버를 제공해야 한다. 이때 카메라 공급회사들은 MS의 윈도 이미지 컬러관리규격(ICM)을 지원하는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인식용 프로파일도 함께 제공해야 한다.

MMX부문에서는 카메라용 애플리케이션과 유틸리티들의 이미지 처리성능을 높이기 위해 인텔의 MMX기술을 지원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이밖에 플래시픽스 부문에서는 카메라용 드라이버 또는 유틸리티를 이용해서 플래시픽스 파일포맷으로 처리하는 과정을 정의하고 있다. 플래시픽스란 이미지를 저장하고 편집할 수 있는 상태의 파일포맷. 현재 모든 이미지 처리용 애플리케이션들은 기본적으로 플래시픽스 파일을 사용한다.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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