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 업계, 틈새시장 판촉 활발

컴퓨터업체들이 가을철 성수기와 연말 성수기의 틈새시장을 노린 판촉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 주요 PC업체들은 최근 장기적인 PC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을철 성수기와 12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겨울철 성수기 사이의 비수기인 11월초부터 12월 중순까지를 성수기로 이어가는 징검다리로 삼는다는 전략 아래 다양한 판촉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로 이어지는 최대 컴퓨터 성수기를 앞두고 가을과 겨울철 성수기 틈새시기인 이달에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 영업활동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최근 가정용PC 시장의 주요고객으로 급부상하고 청소년과 11월 19일 수능시험을 치르는 고3 수험생을 겨냥해 이달부터 다양한 판촉행사를 마련함으로써 겨울방학과 크리스마스 특수시기까지 이같은 판촉전략을 그대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이달 중순부터 말까지 「삼성컴퓨터 할인 대축제」를 마련하고 대입수능생을 대상으로 데스크톱 2개모델과 노트북PC 1개모델을 20% 가량 할인 판매하고 전 모델에 대해 6회 무이자 할부판매 행사를 열고 있으며 제품을 구매하는 수험생에게는 대입사정표와 수능용 사인펜을 증정한다.

삼보컴퓨터의 경우 이달 초부터 이미 「드림시스 체인지업」 출시를 기념해 매장 방문고객에게 박찬호 사진과 엽서 세트를 증정하고 「박찬호와 함께」라는 이벤트 코너를 마련해 고객에게 합성사진을 제작해주고 있다.

또 오는 16일에 잠실 역도경기장에서 박찬호 토크쇼를 마련할 계획인데 이에 앞서 이달 1일부터 드림시스 체인지업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토크쇼 입장권을 무료로 증정하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이와 함께 제품 구매고객 순서를 컴퓨터에 입력해 박찬호의 번호와 같은 61번째를 비롯, 1백61번째 등 각 단위의 61번에 해당하는 고객 20여명을 대상으로 실리콘밸리, 다저스스타디움,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방문하는 「박찬호와 함께 투어」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이달 말에는 모니터, 프린터, 디지털카메라 등 다양한 패키지상품을 개발해 성수기 틈새시기를 적극 공략해나갈 예정이다.

현대전자도 다음달 중순부터 시작되는 겨울철 성수기를 대비하고 있는데 우선 구체적인 판촉행사에 치중하기보다는 시장조사와 제품판매 분석을 통해 이달 말까지 겨울철 성수기 마케팅 전략수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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