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대표 백영문)가 최근 인도 퓬(PUNE)시의 루비홀 클리닉을 비롯 캄라 아케이드 등에 설치되는 엘리베이터 25대를 미화 80만달러에 수주한데 이어 아쇼카몰에 설치예정인 에스컬레이터 10대를 60만달러에 수주하는 등 수출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초 인도 키네틱엔지니어링사와 엘리베이터 생산, 보수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 지난 한해동안 로얄티 50만달러와 상품수출 70만달러를 달성했는데, 올들어 퓬시를 중심으로 뭄바이 및 하이더라바드 등지에서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여 인도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빠른 속도로 높이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관계자는 『분속 60m에서 105m까지의 중저속 엘리베이터의 생산 및 설치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키넥틱 엔지니어링사가 인도내에서 중저속용 엘리베이터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며 『품질을 인정받아 이같은 수주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완제품 수출의 경우 70%의 높은 관세를 지불해야 하는 인도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키네틱 엔지니어링사와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했는데, 진출 5차년도가 되는 2000년에는 고속기종 2백대, 중, 저속기종 2천대 등 2천2백대를 키네틱사가 생산토록 해 시장점유율을 15%로 높일 계획이다.
한편 인도 엘리베이터 시장은 오티스의 현지 합작법인인 인도오티스가 전체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수주에 호조를 보이고 있는 인도를 거점으로 활용, 서남아시아 승강기 시장에도 확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1백여대의 엘리베이터를 수주하고 내년말까지 5백만달러 규모의 수주 및 경상기술료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처럼 해외수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매출목표 3천억원, 수출목표 7천만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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