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선로공사에 필요한 각종 설계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선로시설 설계전산화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은 지리정보시스템(GIS)과 기존 선로시설 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각종 통신공사 설계업무를 자동화한 선로시설 설계시스템(TOPS)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 2년간 시범적용한 사례결과 발표회를 12일 충남 도고의 한국통신 수련관에서 가졌다.
한국통신이 6억원의 연구비와 3년여의 개발기간, 전국 8개소에서 2년간 시범적용기간을 거쳐 개발한 이 시스템은 지난 86년부터 한국통신이 축적해온 지리정보 데이터베이스와 전국에 산재한 방대한 양의 통신 및 관련시설물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각종 선로공사에 필요한 설계업무를 전산화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설계도면을 비롯해 예산내역서, 투입자재내역서 등 공사에 필요한 모든 설계서를 자동으로 산출할 수 있으며 워크스테이션과 PC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공사수행 전의 설계 자동화는 물론 공사완료 후 지리정보시스템을 통해 선로시설 관리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에 수록, 정확한 시설관리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통신시설 유지보수와 투자계획 수립 때 정확한 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통신은 이 시스템이 개발됨에 따라 앞으로 모든 공사 준공도는 컴퓨터 데이터로 납품받아 처리할 수 있게 돼 선로현대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통신은 오는 12월에 이 시스템을 사용하고자 하는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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