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스개발청(WDA)은 웨일스 진출을 원하는 한국기업의 안정적인 정착과 성장을 위한 모든 제도적인 준비를 갖춰놓고 있습니다.』
사업계획서 하나만 있으면 WDA측이 현지법인 설립에서부터 투자기업이 원할 경우 용도에 맞는 공장건설에 이르기까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모든 체제를 턴키베이스로 제공해줄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초 웨일스지역에 투자를 단행해 라인을 가동중인 한라유로엔터프라이즈와 LG반도체웨일스(LGSW), LG전자웨일스(LGEWA)를 방문하는 동안 설마하는 기자의 의문은 사라졌다.
최소의 투자비용으로 공장부지뿐 아니라 주변의 도로시설 및 완성된 공장까지 한꺼번에 받았다는 한라측의 한 관계자는 『얼마 전 국내의 모 인사가 이곳을 방문해 외국업체의 한국내 유치를 위해 법인설립과 공장건설 등에 받아야 하는 결재도장수를 기존 3백80여개에서 2백여개로 줄이는 등 각종 법규 및 제도를 대폭 간소화했다고 하는데 이곳 웨일스에서는 막대한 보조금 및 인프라 비용을 부담해주는 데다 세제혜택, 영국내에서도 가장 저렴한 인건비 및 풍부한 기술노동력 등 환상적인 투자여건을 제공하고 있으며 공무원들은 기업체들을 법에 의해 규제한다기보다는 자동차 판매사원 이상으로 행동하고 있으며 투자자를 영국의 여왕 다음으로 모시고 있다』고 설명, 사업계획서 하나만 제출하면 모든 일을 알아서 대행해주는 웨일스지역과 국내 투자환경을 잘 비교해주고 있다.
WDA는 이같은 창업지원제도뿐 아니라 추가지원제도를 갖춰 공장설립 후에도 라인의 조기안정과 빠른 성장에 기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WDA가 자랑하는 「소스웨일스」가 그것인데 이 지원시스템은 전문엔지니어와 과학기술자 및 제조전문가들로 구성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웨일스의 3천여 제조업체와 생산제품에 관련된 상세정보를 체계적으로 수록, 관리해 전세계 고객회사들과의 공급계약 체결 및 협력관계를 구축토록 함으로써 웨일스내의 제조생산업체들로 하여금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또한 웨일스대학과 글라모건대학 등의 대학과 린산업연구센터, 카디프 비즈니스스쿨, 워터톤테크놀로지센터, 앨런데이비스 트레이닝센터 등 기술양성소, 각종 부품업체들과의 산, 학 협력을 통해 제조업체들을 다방면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하고 있다는 것이 WDA의 설명이다.
특히 자동차관련 부품업체가 1백50개에 달하고 있는 데다 카디프비즈니스스쿨, 워터톤테크놀로지센터 등 기술연구 및 훈련센터 등이 있어 자동차 제조업체가 들어오더라도 언제든지 생산할 수 있는 기본적인 부품 및 기술공급체제를 갖추고 있다. 최근 WDA와 포드社 등이 공동으로 5백만파운드를 투입해 유럽 최대의 자동차산업 기술훈련센터로 완공한 워터톤테크놀로지센터의 엘던보덴 센터매니저는 『이 훈련센터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근로자들이 기초에서부터 특수 고등기능훈련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기술훈련을 받을 수 있어 성장가도의 웨일스 자동차산업 기술인력 수요에 부응하고 웨일스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WDA가 해외투자자에 대해 헌신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은 단지 「고용효과창출」에 있다. 과거 영국 석탄, 철강산업의 중심지였던 웨일스는 이들 산업이 쇠퇴하면서 실업이 늘고 경제가 어려워져 70년대 들어 산업구조조정을 통한 고용유지가 최대 관심거리로 부상하게 됐기 때문이다.
<웨일스(영국)=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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