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합그룹, 독일 적자기업 인수 첫해 흑자

고합그룹이 올해 1월1일자로 인수한 세계 최대의 마그네틱테이프 생산업체인 독일의 엠텍(EMTEC) 마그네틱스社가 첫해부터 흑자가 예상되는 등 순항이 예상되고 있다.

고합그룹은 11일 엠텍 마그네틱스의 올 상반기 매출이 7억마르크(미화 약 4억2천만달러),순익은 1천4백만마르크를 실현했으며 현재와 같이 경영정상화가 실현될 경우 금년 매출은 15억마르크, 순익은 3천5백만마르크에 이를 것이며 오는 2000년에는 매출이 20억마르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독일 최대 화학그룹 BASF 계열사였던 이 회사는 수년 전부터 연간 1천4백만∼3천만마르크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고합측은 원료가격 하락, 생산성 향상, 환차익, 회사 구조조정 덕분에 이같은 경영성과를 거뒀다고 밝히고 특히 베이스 필름의 기초원료를 생산하는 고합이 엠텍의 주요 원자재인 베이스 필름을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이 회사의 최대 취약점인 가격경쟁력을 회복시켰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합도 베이스 필름을 엠텍에 장기적으로 공급, 고부가가치의 판매시장을 확보하는 시너지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엠텍은 앞으로 디지털 베타캠,차세대 마그네틱 테이프카트리지(MTC),복사방지용 페이퍼,앙크젯 프린터용 호일,특수연마 테이프 등을 확충하는 한편 미니디지털비디오카세트(MDVC), 디지털 VHS카세트(DVHS)와 같은 새로운 상품을 개발키로 했다. 또한 재녹음 가능용 DVD(Digital Versatile Disc) 출시도 서두를 예정이다.

종업원 3천명의 엠텍은 연간 25억㎡의 자기테이프 코팅능력을 보유한 세계최대의 자기테이프 생산업체로 독일, 프랑스, 브라질에 5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27개국에 판매법인을 갖고 있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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