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화제] 작품 전시회로 활기 넘치는 대학가

캠퍼스는 요즘 한해를 정리하는 학생들의 작품전으로 술렁거리고 있다. 대개 졸업반 학생들의 졸업작품전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재학생들의 아이디어 제품도 전시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학생들의 전시회에 유독 일반인들의 발길이 잦다. 학생들의 작품수준이 실험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상품화가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해 기업에서 이를 사업화하기 위함이다. 얼마전 숭실대 정보과학대학과 전자공학과 등에서는 개교 1백주년 기념 주간에 맞춰 학생들의 작품전시회가 열렸다. 정보과학대학에서 개최한 소프트웨어 공모전 전시회는 자체 공모전을 통해 수상한 작품을 선보였는데 수상작 13점 모두가 아마추어 수준에서 벗어난 작품들로 관람객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대상을 받은 「게임제작툴과 게임엔진」(박지수 4년 외 5명)은 게임제작에 필요한 음향과 음악,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모든 자원을 통합환경에서 관리해줌으로써 게임을 프로그래머가 아닌 디자이너도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금상작품인 「수강신청시스템」(박길원 4년)도 관심을 끌었다. 이 작품은 웹상에서 수강신청이 가능하도록 개설과목과 교수에 대한 정보, 수업시간, 재수강, 신청과목 변경 등 수강신청에 필요한 각종 기능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공모전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철희 정보과학대학장은 『학생들의 작품수준이 한해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사회 전반적으로 불고 있는 벤처와 창업열기가 학생들의 개발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여러 학생이 팀을 이뤄 개발에 참여하거나 신선한 아이디어로 바로 상품할 수 있는 작품들이 많았다는 게 이번 공모전의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의 질높은 작품개발은 전문대에도 예외는 아니다. 얼마전 졸업작품전을 개최한 경성전문대 사무자동화과는 첫 전시회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기업인들이 대거 찾아오는 성과를 거뒀다.

정환익 학과장은 『2년이라는 짧은 교육기간이지만 졸업작품전을 준비하기 위해 대부분의 학생들이 2학년 여름방학을 학교에서 지낸다』며 학생들의 개발열기를 말해주고 있다.

특히 경성전문대의 전시회에서 관심을 모은 것은 엑세스97과 3D로 개발한 「교내 주차관리시스템」(심재용외 4명)과 포토캘러리 홈페이지(한윤교 외 5명)다.

교내 주차관리시스템은 대학의 모든 차량정보가 DB화돼 차량번호만 입력하면 현재 어디에 있는지 파악이 가능하며 해당자에게 호출번호와 휴대폰전를 자동으로 걸수 있는 콜링시스템 기능도 갖추고 있다.

포토캘러리 홈페이지는 초보자들도 쉽게 프로그램 소스를 이해 할수 있도록 HTML만으로 프로그램을 작성했으며 포토숍을 이용, 각종 아이콘 및 GIF파일을 제작했다.

한해를 정리하는 학생들의 작품전시회는 예전의 형식이나 실험적 형태에서 벗어나 보다 진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창업열기가 거세게 일고 있는 사회적 환경과 맞물려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사업을 신규로 참여하려는 업체의 한 관계자는 『전국의 많은 작품 전시회를 다니면서 현재 몇몇 작품을 개발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카우트 제의를 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발표한 작품을 조금만 보완하면 곧바로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정도』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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