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PC업체들에 자사 인터넷 브라우저 채용을 강요했다는 것이 사실일까.
최근 「日本經濟新聞」은 인터넷 브라우저 번들 판매로 MS가 미 사법성에 의해 제소당하자 이를 계기로 일본 시장에 PC를 시판하고 있는 일본기업과 외국계 기업 13개사에 대해 그 진위를 묻는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13개 기업은 NEC, 후지쯔, 도시바, 히타치제작소, 샤프, 마쓰시타전기산업, 미쓰비시전기, 세이코엡슨 등 8개 일본 기업과 일본IBM, 애플 등 2개 외국계 기업, 그리고 컴팩, 델컴퓨터, 일본게이트웨이2000 등 3개 직판업체들이다. 13개 업체 가운데 현재 MS의 경쟁제품인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을 탑재하고 있는 업체는 후지쯔 뿐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MS로부터 자사 인터넷 브라우저 탑재를 강요받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13개 업체 중 7개 업체가 「없다」고 밝혔고 도시바, 마쓰시타, 세이코엡슨 3개 업체는 「무응답」을, 직판업체인 컴팩, 델컴퓨터, 일본게이트웨이2000 등 3개사는 「미 본사가 결정하는 문제로 알 수 없다」고 대답했다.
또 「경쟁업체의 인터넷 브라우저를 탑재하지 말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탑재를 강요받은 바 없다」라고 대답한 7개 업체 가운데 후지쯔를 제외한 6개업체는 「없다」라고 대답했으나 후지쯔는 「대답하기 힘들다」며 애매한 태도를 취했다. 또 도시바 등의 3개업체는 이 질문에서도 「무응답」을 그리고 직판 3사도 「알 수 없다」로 일관했다.
이번 조사결과 「인터넷 익스플로러(IE)탑재를 강요받은 적이 있다」거나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을 탑재하지 말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있다」라고 확실하게 대답한 업체는 1개사도 없었으나, 절반 가까운 업체들이 대답을 회피해 운용체계(OS)분야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는 MS를 필요 이상 자극하지 않으려는 PC업체들의 속사정이 그대로 반영됐다.
한편 이와 관련해 일본MS측은 『라이센스 관련 업무는 미 본사에서 처리한다. 우리(일본MS)가 PC업체들에 어떤 식으로든 강요한 사실은 전혀 없다』라고 밝혔다.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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