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유통업체, 네트워크사업 진출 활발

최근 들어 컴퓨터 유통업체들의 네트워크사업 진출이 활발하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진컴퓨터랜드, 서울전자유통 등 대형 컴퓨터 유통업체들이 컴퓨터 유통시장 장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PC의 대량 수요처를 개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기기 및 소모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유지보수 사업까지 겸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대행 사업에 속속 참여하고 있다.

세진컴퓨터랜드는 전국 84개 직영점을 기반으로 일반 기업체에 각종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한다는 방침 아래 SOHO 규모의 PC서버를 이용한 네트워크 구축대행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세진컴퓨터랜드는 이를 위해 지난달 시스템 구축 솔루션에 대한 막강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한국휴렛팩커드와 기술협력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이달 초 이같은 업무를 전담할 시스템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세진컴퓨터랜드는 『올해 말까지 사업기반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네트워크 구축 대행사업을 시작해 내년 한해 동안 1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컴퓨터 양판점 컴퓨터21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전자유통은 사무환경이 PC 위주에서 네트워크 중심으로 옮겨감에 따라 기업 네트워크 구축 및 사이버 쇼핑몰 사업을 전담할 시스템 통합(SI)사업부를 신설, 이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SI사업부는 지리정보시스템(GIS) 소프트웨어 개발, 경영정보시스템(MIS)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업 네트워크 구축 및 장비판매 등의 업무를 맡게 되며 기업 홈페이지 및 인터넷 쇼핑몰 구축업무도 병행하게 된다.

서울전자유통은 이를 위해 지난달 지리정보시스템(GIS) 개발을 전담할 인력 6명을 추가로 영입했으며 내년까지 현재 16명인 사업부 인력을 30명까지 늘려 내년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두고정보통신도 내년 초부터 1백명 이하 소규모 사업장에 PC와 서버를 기반으로 LAN을 구축해주는 중소기업형 SI사업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두고정보통신은 이에 따라 올해 말에 시스템사업부를 신설할 계획이며 사업이 본격화될 내년 상반기부터는 자체 대리점에 기술교육을 실시, 일정한 요건을 갖춘 대리점을 기반으로 점차 지방 영업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초부터 네트워크사업팀을 신설해 네트워크 구축 대행사업을 시작한 태인컴퓨터는 그동안 일반기업체 중심의 사업을 펼쳐왔는데 최근 사업성이 확대됨에 따라 팀을 사업부로 승격하고 인력을 대폭 보강한 데 이어 앞으로 대학교 등 공공기관 중심의 영업으로 전환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컴퓨터 유통업체들이 네트워크 구축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은 PC, 서버, 소모품 등을 일괄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데다 유지보수 사업까지 겸하면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영복·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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