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계 새로운 판매기법 속속 도입

PC업계 및 유통업체들이 불황극복을 위해 혁신적인 판매기법을 도입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침체된 PC시장을 반전시킬만한 호재가 없는 가운데 PC 대형업체들이 새로운 판매기법을 도입을 통해 판로모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9월말부터 PC 판매증진을 위해 주문자가 요구하는 사양대로 제품을 개별생산하는 BTO(Build to Order) 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이달 초부턴 PC 구입 후 2년이 지나면 주기판과 중앙처리장치 등을 무료로 업그레이드해주는 보장형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앞서 국내업체론 처음으로 올해 초 맞춤PC 판매제도를 도입한 큐닉스컴퓨터는 맞춤PC 모델인 「파워스피드G」를 발표했으며 소비자의 용도 및 취향에 따라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CD롬 드라이브, 사운드카드, 팩스모뎀 등을 자유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 9월초부턴 기존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이버쇼핑 코너를 개설하고 주기판을 포함해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PC의 모든 구성요소를 소비자가 선택 가능하도록 하면서 현재 30% 이상의 매출신장 효과를 거두고 있다.

중견 컴퓨터업체인 현주컴퓨터의 경우 최근 PC의 라이프사이클이 점차 짧아짐에 따라 고객들이 구매시기를 늦추고 있다고 판단, 자사브랜드 PC를 구매한 고객이 2년후에 신모델 구입시 가져오면 최소한 40만원에서 최고 65만원까지 보상해 판매하는 보상보장식의 새로운 판매기법을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특히 펜티엄Ⅱ 수요촉진을 기대해 지난달부터 이달 말일까지 보상판매기간을 설정하고 2년후인 99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보상판매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현주컴퓨터의 보상적용 모델은 「현주펜티엄Ⅱ」 전기종이다.

컴퓨터유통업체인 해태I&C역시 최근 고객들이 연관상품을 일괄 구매하는 방식으로 구매패턴이 변화함에 따라 다양한 킷트을 출시해 전국 체인점망인 「에이전시」를 통해 판매하는등 고객편의 위주의 판매방식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매킨토시 제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엘렉스컴퓨터는 자동차업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새로운 할부판매제도」를 도입하면서 시장확대에 나서고 있다.

엘렉스컴퓨터는 오는 12월말까지 판매된 매킨토시 PC에 대해 소비자들이 2년 후 신형PC를 구입할 경우 최고 45%까지 중고가격을 보상해준다는 계획이다.

PC의 타 제품에 비해 구모델의 가격인하폭이 커 구입 후 2년이 지나면 구입가격의 20∼25% 수준에 지나지 않으므로 PC업체가 이 제도를 도입한 것은 파격적인 일이며 엘렉스컴퓨터측은 올 연말까지 최소한 20% 이상의 매출신장을 가져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PC 대형업체들이 새로운 판매기법을 도입함으로써 용산상가 등의 조립PC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성PC 제조업체들은 적지않은 매출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영복·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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