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판 업체들이 내년 해외매출 비중을 크게 올리는 등 그동안 내수중심에서 내년에는 수출중심 구조로 옮겨갈 전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광판 업체들은 지난해말부터 시작한 해외 시장 개척노력이 최근 가시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역량을 해외사업에 모으는 한편 시장확대를 꾀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전광판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국내 전광판 수요를 이끌어 왔던 상업용 전광판 시장이 사실상 포화 상태여서 내년도 신규수요 창출이 어렵고 지난 5월 라스베이거스 국제사인쇼에 국내업체들이 대거 참가하면서 그 후속 결과가 이제는 어느정도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국내 전광판 업체중 가장 활발한 해외진출 활동을 보여왔던 레인보우비전(대표 이제찬)은 올해 2천만달러 상당의 수출 실적을 올릴것으로 예상하고 내년에는 현지 지사를 중심으로 수주활동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회사는 프랑스 월드컵 생드니 주경기장에 전광판을 납품한 것을 계기로 경기장용 전광판 수주활동에 무게중심을 실을 계획이며 내년에는 해외 매출 비중을 50%이상으로 올릴 방침이다.
에이텍(대표 정영창)도 내년 상반기까지 유럽, 미국, 아시아, 일본 4개지역에 에이텍, 현지파트너, 벤처캐피탈 등 3개회사가 지분을 투자하는 현지합작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에이텍은 합작사업이 성사될 경우 내년 전체 매출액중 40%정도를 해외매출로 충당키로 했으며 합작사업과는 별도로 미국현지법인을 설립,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라스베이거스 사인쇼에 참가했던 유림미디어(대표 김문집)는 이밖에도 독일 등 해외전시회에 적극 참여, 회사이름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유림미디어는 현재 미국뿐인 현지법인을 내년에는 유럽과 아시아에도 설립할 계획이며 자사가 강점을 갖고 있는 전광판 네트워크 사업을 통해 내년도 전체 매출액중 60%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키로 했다.<유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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