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이 연간 1조7천억원 상당 규모의 아시아DCS(공정제어시스템)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산전은 최근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설비투자가 활발한 중국과 말레이시아를 주로 공략한다는 방침아래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계측기기 전시회인 「인스투르먼트 아시아 97」에 참가, 현지 구매선 확보 등 시장 개척을 본격화하고 있다.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인스투르먼트 아시아」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DCS전시회로 일반 전시회와는 달리 구매, 상담 위주로 진행되며 싱가포르가 중국 등 동남아 DCS프로젝트 수주전의 본거지라는 측면에서 아시아시장 진출을 원하는 세계 각국의 DCS업체들이 앞다퉈 참가하고 있다.
LG산전은 그동안 국내 업체들이 외국제품을 단순 조립하여 수출했던 것과 달리 이번 전시회에 자체 개발한 독자브랜드 DCS(모델명 MASTER P3000)를 출품했으며 이번 전시회 참가를 계기로 중국과 말레이시아 현지업체와 협력관계를 맺고 본사 해외사업 조직에 DCS사업을 담당하는 별도의 팀을 구성할 방침이다.
또한 해외시장 진출 초기에는 수처리, 시멘트 공정 등 자사가 강점으로 보유한 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점차 발전소와 석유화학 분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LG산전은 아시아 DCS시장에 본격 참여해 내년에 40억원, 오는 2000년에는 1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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