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잉크젯프린터 시장은 지난해보다 22% 정도 증가한 1백10만대에 달해 처음으로 1백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4일 데이터퀘스트코리아(대표 손종형)가 조사한 「97년 국내 잉크젯시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잉크젯 프린터시장은 올 3, 4분기까지 9개월간 전년동기의 64만4천여만대보다 약 33.3% 증가한 85만9천여대에 달했다. 또 4, Mbps분기중에는 약 24만대 정도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전체 잉크젯프린터 시장규모는 1백10만대에 이르러 지난해 90여만대에 비해 22% 신장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국내 잉크젯프린터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A4용지 제품 시장규모는 △1, 4분기 29만8천4백25대 △2, 4분기 28만1천4백5대 △3, 4분기 21만2천2백42대 등 올 3, 4분기까지 79만2천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9만5천여대)에 비해 33.1%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4, 4분기에 21만6천여대의 A4제품이 더 판매될 것으로 보여 A4 잉크젯프린터 전체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1백만대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특히 올해 1, 4분기 A4용지 잉크젯프린터시장은 전년동기보다 61%나 증가해 잉크젯프린터시장의 성장을 주도한 시기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올 2, 4분기 이후 A4용지 제품시장은 경기불황의 여파로 시장수요가 점차 감소하면서 3, 4분기에는 전분기보다도 수요가 25%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한국HP가 3, 4분기까지 9개월간 33만8천2백40대를 판매, 전체시장의 39.4%를 차지하면서 잉크젯프린터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삼보컴퓨터가 15만8천4백23대(18.4%), 삼성전자가 16만7천2백30대(19.5%), 롯데캐논이 9만1천5백20대(10.7%), 큐닉스컴퓨터가 7만2천9백대(8.5%), 기타 3만8백15대(3.6%)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중 A4용지 잉크젯프린터 시장점유율은 한국HP가 33만8천2백40대(42.7%)를 판매해 선두자리를 유지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는 각각 16만7천2백30대(21.1%), 13만4천6백59대(17%)로 자리바꿈을 했다. 이밖에 롯데캐논이 6만8천6백40(8.7%), 큐닉스컴퓨터가 5만2천4백88(6.6%), 기타 3만8백15대(3.9%) 순으로 나타났다.
삼보컴퓨터는 올 2, 4분기 이후 1천4백40dpi의 고해상도를 갖춘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의욕적으로 사업을 전개했지만 시장점유율은 17∼18%선에 그쳤으며, 삼성전자도 시장점유율이 올들어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롯데캐논과 큐닉스컴퓨터는 1, 4분기 이후 저가형 모델의 집중공급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이 점진적으로 증가, 삼보컴퓨터 및 삼성전자와는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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