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계, 삼보의 새 마케팅 기법도입에 긴장

PC업계가 삼보컴퓨터의 새로운 마케팅기법 도입으로 바싹 긴장하고 있다.

삼성전자,LGIBM,대우통신,현대전자등 PC제조업체들은 삼보컴퓨터가 이달부터 판매하는신제품 2개 모델(팬티엄Ⅱ급)에 대해 PC의 핵심부품인 주기판과 중앙처리장치(CPU)를 구입 2년후에 무상으로 교체해주기로함에 따라 이에 대응한 전략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삼보컴퓨터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이른바 보장형(체인지업) PC는 PC의 라이프사이클이짧은 데에 대응해 주기판과 CPU를 언제든지 업그레이드된 제품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PC업계에선 첫 시도이다.

이에따라 다른 PC업체들은 삼보컴퓨터의 이같은 마케팅 기법도입이 PC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인 잦은 대체구매 문제를 해소시킴으로써 PC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획기적인 처방이 될수 있다는 점때문에 바싹 긴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보컴퓨터의 보장형 PC가 수요침체에서 허덕이고 있는 국내 PC시장에 새로운활력소로 작용할 수 있을뿐 아니라 자사의 PC 시장점유율을 빼앗는 변수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앞으로 PC 판매추이를 지켜본후 연말 이전에 삼보와 유사한 마케팅 기법을 도입하는 것을 적극 검토중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주기판과 CPU가 제조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현재 2년인 무상서비스기간이 4년으로 연장되어 비용부담을 가중시킴은 물론 제살깎기식 경쟁에 동참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LGIBM은 삼보컴퓨터가 이러한 마케팅 수단을 도모게된 진의를 파악하는데 분주하는 한편 이에 대응해 최근 엘렉스컴퓨터가 실시한 신제품 구입시 기존 제품 보상판매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엘렉스컴퓨터는 PC시장의 2%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맥킨토시 PC수요층을 확대하기위해 지난 9월 하순부터 연말까지 1백일동안 판매하는 자사의 맥킨토시 PC에 대해 이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2년후 신형컴퓨터를 구입할 경우 최대 45%까지 기존 제품가격을 인정해주는 한시적인 보상판매를 실시중이다.

대우통신은 삼보컴퓨터와 같은 보장형 PC를 내놓을 경우 그렇지않아도 적자에 허덕이는 PC사업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함은 물론 주기판의 가격과 사양 등이 수시로 변함으로써 현실적으로 이를 도입하기가 어렵다고 보고, 대신에 신제품 가격을 내려 이에 대응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현대전자를 비롯한 중소PC업체들도 삼보컴퓨터의 새로운 마케팅 기법이 PC시장판도를 변화시킬 수 있을 정도로 큰 반응을 불러일으킬수 있을 것으로 판단,다각적인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삼보컴퓨터는 이번 보장형 PC 판매촉진를 위해 1백억원의 광고비를 투입할 계획인 등 이 마케팅에 사활을 걸다시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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