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반도체 공급과잉 심각.. 산업연구원 전망

국내 반도체시장이 내년에 심각한 공급과잉 현상을 빚을 것으로 예측됐다.

29일 산업연구원(KIET)이 반도체, 철강,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5대 주요장치산업의 수급 동향과 과잉설비 여부를 진단해 발표한 「주요 산업별 과잉설비 점검」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의 경우 내년도 64메가D램 공급 규모가 수요를 초과해 16메가 D램에 이어 또다시 공급 과잉이 초래될 전망이며 이는 내년 1.4분기에 가장 심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산업연은 세계 D램 반도체 시장이 올해 여름을 기점으로 회복세에 접어들어 2000년 까지 연평균 23.4%의 지속적인 고도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16메가 D램과 64메가 D램의 비트크로스(세대교체)는 내년 1.4분기로 예상되고 2.4분기 이후부터는 PC 수요의 급증과 펜티엄Ⅱ 시장의 본격 형성, 전자상거래 도입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 등으로 64메가 D램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64메가 D램의 공급 규모는 5억1천만~5억7천만개이나 수요는 4억2천만~4억6천만개로 추정돼 16메가 D램에 이어 또다시 공급 과잉이 초래될 것으로 산업연은 예측했다.

<김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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