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급격한 하향세를 보여 왔던 반도체경기가 98년부터 뚜렷한 회복세로 반전될 전망이다.
세계 유력반도체업체 마케팅 실무자들의 모임인 반도체무역통계(WSTS)와 반도체시장 전문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가 최근 발표한 「97년 반도체 추계전망」에 따르면 올 세계 반도체시장은 전년보다 평균 5% 이상 늘어나고 98년에도 17%에 달하는 등 뚜렷한 회복세로 돌아서고 99년과 2000년에는 평균 24∼25%대의 고성장을 구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WSTS는 특히 지난해 1천3백20억 달러 규모로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한 세계 반도체시장이 올해에는 5.5% 늘어난 1천3백90억 달러로 회복국면으로 돌아서고 98년에는 16.8% 증가한 1천6백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99년에는 1천9백30억 달러, 2000년 2천3백20억 달러 등 연평균 20%에 달하는 고성장을 기록, 다시 한 번 지난 94∼95년도에 버금가는 호황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메모리시장도 크게 호전돼 올 D램시장은 전년보다 무려 38%나 줄어들었던 96년보다 21%포인트 늘어난 17% 감소세에 그쳐 회복국면을 보이고 98년에는 20% 증가한 2백50억 달러, 99년 3백22억 달러, 2000년 4백18억 달러 등으로 연평균 29%의 고성장을 구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MOS마이크로시장은 MMX칩을 비롯한 고성능 프로세서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MPU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96년보다 21% 늘어난 4백8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MPU, MCU, MPR이 각각 27.6%, 12.1%, 19.5%씩 늘어나 MOS마이크로제품이 전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보다 4.5%포인트 증가한 34.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98년 이후에도 연평균 20% 이상의 견실한 성장이 예상되는 MOS마이크로시장은 전체 반도체시장에서 36%대의 비중을 차지하며 사실상 반도체시장 성장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주요 지역별 시장전망을 보면 미주지역이 올해 9.7% 성장한 4백68억 달러로 전체시장의 33.6%를 차지하는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아태지역은 10.2% 늘어난 3백4억 달러에 달해 성장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일본은 1.9% 줄어든 3백35억 달러를 기록해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지역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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