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삼성전자, LG전자, 대우통신 등 국산 주전산기 4사는 현재 공급중인 국산 주전산기Ⅲ의 후속기종(일명 신국산 주전산기)을 경쟁적으로 개발, 출시하고 있어 이르면 연말경부터 신국산 주전산기 경쟁체체가 본격 형성될 전망이다.
이같은 신국산 주전산기 공급경쟁은 지난 8월경 현대전자가 미국 현지법인인 액실컴퓨터를 통해 개발한 「하이서버 UX9000」을 국산 주전산기Ⅲ의 후속기종으로 출시한 것을 계기로 촉발됐으며 최근 삼성전자가 새로운 모델의 국산주전산기를 개발함에 따라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서버 전문개발업체인 콜로라리와 공동으로 개발한 유닉스 서버 「SSM500」를 국산 주전산기Ⅲ의 후속 기종으로 공급하기 위해 최근 정보통신부에 승인을 신청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정보통신부가 「SSM500」을 국산 주전산기Ⅲ의 후속 기종인 신국산 주전산기로 인증하는 대로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대전자와 삼성전자가 국산 주전산기Ⅲ 후속 기종인 신국산 주전산기를 판매할 채비에 본격 나서자 LG전자와 대우통신도 국산 주전산기Ⅲ 후속기종 개발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올초부터 미국 대형 서버전문업체인 N사와 공동으로 개발을 추진해온 국산 주전산기Ⅲ 후속기종 개발작업을 이른 시일내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 아래 연구진을 독려하고 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국산 주전산기Ⅲ 후속 기종은 거의 개발이 끝나 현재 신뢰성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연말경에 정보통신부에 국산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통신은 연초 미국 데이터제너럴과 체결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신형서버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국산 주전산기Ⅲ의 후속기종으로 공급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국산 주전산기업체들이 신국산 주전산기 개발 및 공급에 적극 나서는 것은 조달시장 개방 여파로 그동안 국산 주전산기를 우선 구매해 온 공공기관들이 국산 주전산기Ⅲ보다 성능이 우수한 외산 기종을 선호하고 있어 시장방어를 위한 자구책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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