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기기 유통업체 「오디오피아」
호황은 언제나 불황을 수반한다. 따라서 호·불황의 사이클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경영의 첫걸음이다. 매출의 크고 적음을 차치하고 모두가 이 원칙에 따른다.
용산전자상가 전자타운내 노래방기기 전문유통업체 오디오피아(대표 이영현)는 이 원칙에 충실하다. 작지만 큰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부실경영으로 자그마한 외풍에도 힘없이 쓰러지는 전자유통업계의 현실을 이 사장은 씁쓸하게 쳐다보고 있다.
『준비하지 않는 자에게는 회한의 눈물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호황일 때 불황을 준비하고 적어도 3년을 앞을 내다봐야 사업에 실패하지 않습니다. 사업하는 사람에게 미래에 대한 자신감은 꼭 필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사장은 현재의 노래방기기 사업과 더불어 홈시어터 사업에 대비하고 있다. 「노래방기기 전문유통업체」란 수식어가 필요없게 될지 모른다. 아직까지 보편화하지 않은 부문이지만 머지않아 유행처럼 번질 사업이라는 예측 때문에 미리 선점하자는 의도다. 이를 위해 그는 요즘 외국의 홈시어터 현황과 국내 실정에 맞는 보급형 홈시어터 시스템 개발에 골몰하고 있다.
『전축으로 대표되던 오디오시장이 점차 감소추세에 있는 반면,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 등 영상음향 쪽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사업다각화의 방편으로 영상을 수용한 오디오, 즉 홈시어터시장을 주 공략대상으로 삼을 생각입니다.』
이와 함께 PA(Public Adress)와 CCTV시장이 앞으로 계속 확장추세에 있다고 보는 이 사장은 두 사업분야에 대한 진출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오디오피아의 현재 월 매출은 1억원 정도. 홈시어터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경우 월 1억5천만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마이크 헤드폰과 컴퓨터용 스피커를 생산해 내년 1월 쯤에는 시장조사후 거래처를 결정해 공급할 예정이다. 끊임없는 사업아이템 개발과 거래처 확보, 수요예측은 이 사장이 내거는 자신만의 강점이다.
이 사장은 전자타운 원년 상우회장직부터 구청, 경찰서 등의 각종 사회봉사 감투를 두루 쓰고 있다. 받은 만큼 베푼다는 그의 철학이 그를 한시도 가만두지 않는다.
『불황과 사업의 어려움은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머지않아 다시 호황이 돌아오고 그에 대비해 지금 버텨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지금 자신을 돌아보며 잘못된 것이 무엇인지 반성을 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합니다. 몇 달 하다 내팽개칠 사업이 아니라면 마라토너와 같은 생각으로 한발짝씩 골인점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 아니겠습니까.』
노래방기기 전문유통업체 오디오피아의 이영현 사장은 애창곡을 부르는 마음으로 오늘도 고객을 맞고 있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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