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와 에어컨이 국내 가전업체들의 수출 주력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2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냉장고와 에어컨의 수출이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늘어나는 호조를 보이면서 수출 유망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가전업체들은 이들 제품의 미개척 시장이 많은데다 수익성이 높다는 점을 들어 앞으로 수출을 크게 확대할 방침이어서 앞으로 국내 가전수출의 새로운 효자상품으로 기대되고 있다.
냉장고 수출의 경우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3억9천만달러에 달했다.
9월 이후에도 유럽연합(EU), 터키를 비롯해 칠레, 브라질, 아르헨티나, 호주 등지에서 국산 냉장고의 수입의뢰가 잇따르고 있어 올 연말까지 냉장고 수출은 6억달러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수출규모는 그동안 국내 가전수출을 주도해온 전자레인지의 수출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에어컨도 가전업체들이 올들어 중남미, 중동 등지를 중심으로 신규시장을 적극 개척한 결과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지난 8월말 현재 전년 동기보다 15.2% 늘어난 3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LG전자, 삼성전자, 대우전자 등은 국산 룸에어컨의 품질수준이 해외시장에서 경쟁국 제품에 전혀 손색이 없다고 보고 앞으로 수출 전략품목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냉장고와 에어컨이 다른 가전제품에 비해 수출단가가 높아 수익성이 좋기 때문에 그동안 내수시장 위주로 펼쳐온 사업전략을 앞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는 쪽으로 바꿀 방침』이라고 밝혔다. 가전3사는 특히 경쟁국 제품의 진출이 적은 신흥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수출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키로 했다.
한편 그동안 국내 가전수출을 주도해온 전자레인지와 컬러TV, VCR 등은 가격경쟁에 따른 단가하락과 해외현지 생산의 확대로 수출이 위축되고 있다.
<신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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