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대학원 설립 "진통"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정보통신대학원대학 설립작업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양승택) 소속 연구원들의 집단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정보통신분야 석, 박사급 인력양성을 목표로 지난해말부터 추진해온 정보통신대학원대학(총장 예정자 양승택) 설립이 이처럼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이동통신연구단이 들어있던 연구동을 대학원이 차지하면서부터.

그간 ETRI는 일부 행정지원부서가 체육관 건물을 사용하는 등 연구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가운데 대학원 설립을 이유로 이동통신연구단, 기술경제부, 인력개발부 등 직원들이 강당, 우체국 건물 등으로 쫓겨나게 된 것.

이동통신연구단 연구원들은 강당을 연구실로 개조해 입주했고 인력개발부는 연구원내 우체국건물로, 기술경제부는 시스템공학연구소, 부설 정보통신연구관리단은 둔산동 개인건물로 이사를 하는 등 대학원 설립과정에서 기존 연구부서, 지원부서들이 피해을 입고 있다.

ETRI부설로 추진되던 대학원대학이 교육부와의 마찰 속에 부설대학원이 아닌 별도의 학교법인으로 대학설립요건이 변경되자 일부 연구원 사이에서는 『어떻게 사립대학 설립에 정부출연연구기관이 피해를 감안하면서 인력, 부지, 연구시설 등을 지원하느냐』는 비판론이 서서히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ETRI 이사회에서 대학원 측에 이동통신연구단 연구동 건물을 포함해 「연구원 부지 5천평과 건물 3천5백80평을 무상양여」한 것으로 알려지자 일부 연구원들은 『96년 6월 정보화촉진기본계획에 대학설립이 반영된 이후 연구소 재산인 건물, 부지, 인력, 연구시설 등을 무상지원하며 졸속으로 대학원을 설립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ETRI 정보통신대학원대학 설립추진단(단장 양승택)은 『현재 건물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내년 4월경 1만여평 규모의 7동 연구동이 완공되면 해결된다』고 해명하고 있다.

또한 『정보통신 인력양성이라는 대승적 명제를 위해서는 고통분담을 감수해야하며 대학원이 설립될 경우 연구원의 고급과정 교육기회 확충, 기초기반분야 연구병행 등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유지되기 때문에 실보다는 득이 많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최근 추진단은 총장내정자인 양승택 원장을 포함해 ETRI 책임급 연구원 출신 15명, 미휴스턴대학 양태영 박사, 한국통신, LG연구원, 통신정책개발연구원, 미휴렉패커드와 DEC 등 연구원출신 13명을 교수로 선정하는 총 27명의 교수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김상룡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