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보사회 길 넓히는 "한국전자전"

국내 최대규모의 종합전자전인 제28회 한국전자전(KES97)이 25일 한국종합전시장에서 개막됐다.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이번 한국전자전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중국, 대만 등 세계 17개국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국내외 4백20개 업체들이 총 8만여점의 각종 첨단제품을 출품, 일반에 선을 보이게 된다.

「첨단기술로 더욱 풍요로운 삶을」이라는 주제로 개막된 이번 전자전은 일본전자전, 홍콩전자전, 대만전자전에 이어 열린 국제적인 전자전문 전시회로서 올해 국내외에서 개발된 각종 최신제품을 총결산하는 완결편이라 할 것이며 이런 점에서 일반인들은 물론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많이 모을 전망이다.

올해 한국전자전의 특징은 전자산업의 특성을 감안, 국제 전문전자전답게 전시장 전체를 전시효과의 극대화에 초점을 두고 꾸몄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연면적 6천여평에 이르는 면적에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산업발전 패턴에 맞춰 오디오, 카오디오, 통신기기, 계측기기, 그룹전시관, 대만전시관, 홍콩전시관 등으로 구성, 해외바이어와 관람객들이 일목요연하게 체계적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는 전시업체의 차별화를 통한 선전 전시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한국전자전의 주요 출폼동향을 보면 크게 차세대 디지털제품의 대거 등장을 비롯하여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첨단 가전제품과 정보화를 선도하는 정보통신기기의 대거 출현이라고 할 것이다. 세계 각국의 기술개발 현장을 있는 그대로 반영한 이같은 출폼동향은 한마디로 21세기 정보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지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관심을 끌 만한 주요 품목으로서는 디지털 기술혁신 차세대 제품인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를 비롯하여 DVD플레이어, DVD롬드라이브, TFT LCD, PDP TV 등 차세대 멀티미디어 관련제품을 우선 들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개발한 30인치 TFT LCD는 크기는 33인치 TV 정도지만 두께는 4.5㎝로 얇고 무게가 4.5㎏에 지나지 않으며 전자파 장애가 없고 전력소모가 적다는 점에서 대형 벽걸이TV와 멀티미디어 기기 등 차세대 핵심 표시장치로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 모을 전망이다.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해주는 첨단 가전제품으로는 인터넷TV, 60인치 프로젝션TV, 다기능 VCR, 개인용 디스플레이어,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 등이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또 최근 정보화 선도품목으로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정보통신기기 분야에서는 네트워크 컴퓨터, 휴대형 컴퓨터, PCS 등이 있으며 중소기업 제품으로서는 이동전화 중계기, 함수발생기, 전자파흡수체, 이동통신용 리시버 유닛, 디지털 오실로스코프 등이 관심품목이라고 하겠다.

또 우수부품 특별전시관도 관심의 대상이다. 국내업체들이 올해 새로 개발한 2백여점의 부품을 선보인 이 특별전시관은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대내외에 발표함으로써 기술개발을 촉진시키고 국산부품의 시장개척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으로 중소기업들이 어려운 환경을 무릅쓰고 개발한 역작들이라는 점에서 국내 세트업체는 물론 외국 바이어들의 관심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자전은 21세기 정보사회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전자, 정보산업의 한해 결실을 펼쳐 보이는 결산의 장이자 21세기 새로운 도약을 기약하는 도약의 장이다.

따라서 한국전자전은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홍보함으로써 세계시장 확보에 새 전기를 이룩해야 하며 동시에 선진국 기술의 개발동향을 파악하고 이에 앞서가는 기술을 개발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전자전은 신기술 생활제품의 보급 확대를 통해 국민문화를 향상시켜 나아가는 생활전시회로서, 또 청소년에게는 과학의 꿈을 직접 체험함으로서 전자기술의 비젼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불러 일으키게 하는 현장교육의 전시회로서 그 의의가 크다.

한국전자전은 연례행사로 되풀이 되는 단순한 전시행사가 아니다. 우리나라 전자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터전이 되어야 하며 특히 첨단 정보통신산업으로의 구조고도화를 위한 기술우위의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경영체제의 확립을 위한 하나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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