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의 정보화가 진행되면서 유통부가가치통신망(VAN) 사업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기존에 데이콤 중심으로 이뤄지던 유통VAN 시장에 최근 들어 한국무역정보통신과 제일씨앤씨 등 전자문서교환(EDI)서비스 업체들이 사업참여를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 업체가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주로 수발주, 대금정보, 매입정보, 판매정보 등으로 유통정보화의 키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유통EDI서비스는 현재 이용업체 확산이 저조할 뿐만 아니라 VAN업체간 EDI서비스의 망간 연동 미흡과 주문서(거래전표)의 표준화 부재, 물류 표준코드 보급 저조, 비식품 상품의 단품관리 미실시 등으로 서비스 자체가 활성화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따라서 서비스 개발 여지가 많이 남아 있는 부문이며 사업참여 기회도 그만큼 많은 분야다.
이에 따라 현재 이 분야 사업에 뛰어든 이들 업체는 유통EDI 활성화의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중소유통업체를 끌어들이기 위한 인터넷 웹 EDI서비스 도입과 VAN 업체간 EDI서비스 연동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유통 EDI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표준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한다. EDI의 3대 요소는 표준, 사용자시스템, 네크워크로 표준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나 유통관련 사용자들은 표준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족, 표준에 근거한 시스템 구축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통신장애에 대한 조치능력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매장에서 일반 전화선을 이용해 자료 송수신을 하는 경우 오류가 통신SW, 모뎀, PC(POS), 전화선 상태 등에서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매장 담당자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쉽게 손대지 못한다. 따라서 매장 담당자를 대상으로 하는 꾸준한 교육이 뒤따라야 한다.
이밖에도 유통업계의 SW에 대한 무료사용 요구도 무시할 수 없는 장애요소다. HW장비는 당연히 돈을 내고 사야한 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SW는 HW를 사면 따라오는 부속품 정도로 여기는 사용자가 매우 많아 이러한 인식은 하루빨리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지적된다.
<한국무역정보통신>
무역자동화 업체인 한국무역정보통신(대표 노진식)이 유통부문 EDI 서비스를 추진하기 시작한 것은 95년 8월 전담팀을 구성하면서부터다.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은 그동안 무역자동화(EDI)의 성공적인 구축과 노하우를 토대로 유통업체 및 제조 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에 뛰어들어 현재 약 30여 업체들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자체의 유통정보망을 KTNET의 메일박스와 통신망을 이용해 본사와 대리점, 영업점포를 EDI 방식으로 연결, 주문서, 판매정보, 재고정보들을 원활하게 교환해 유통 EDI를 경영개선(BPR)과 경영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KTNET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판매자료, 재고자료, 입출고자료, 주문자료 등을 EDI 방식으로 송수신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본사 재고조회, 타매장 재고조회, 고객정보조회 등을 위한 온라인 조회가 추가적으로 제공된다.
KTNET의 유통 EDI서비스 특징은 우선 무역, 통관, 보험, 유통 등 전산업에 걸친 EDI서비스를 하고 있는 전문비즈니스 네크워크라는 것이다. EDI표준(UN/EDIFACT)에 근거한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이 기종에 관계없이 KTNET와 연결할 수 있고 온라인 조회기능도 가능하며 인터넷을 이용한 수발주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밖에도 24시간 논스톱 서비스와 저렴한 이용료,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헬프데스크 등을 들 수 있다.
현재는 의류(세정, 캠브리지, 콜럼비아스포츠웨어, 세계물산, 헌트), 콘도(코레스코), AS(모토로라반도체통신/범양냉방), 유통(대선, 콜럼버스코퍼레이션), 문구(모닝글로리), 신발(화승상사), 가구(퍼시스)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업체들이 유통 EDI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사용자들과의 접속기종도 AS400, FACOM, HP9000, PC 등 다양하게 연결돼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 미8군 계약사령부의 조달 EDI 업무는 미8군 계약사령부와 군납 업체들이 KTNET 유통 EDI 서비스를 이용해 처리하고 있으며 빙그레와 같은 식음료업계는 주문과 생산의 신속한 연결을 위해 온라인형 주문시스템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삼보컴퓨터 경우에는 미국 IBM 본사와의 수발주업무를 KTNET을 통해 구축, 서비스중이며 표준으로는 ANSI X.12를 사용한다.
앞으로 KTNET은 인터넷을 이용한 유통 EDI 서비스, EDI to FAX서비스 등 다각화를 추진해 서비스 대상과 영역을 확대, 전산업분야에 EDI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을 수립해놓고 있다.
<제일씨앤씨>
제이씨앤씨(대표 임인혁)는 자체 유통, 제조, 물류분야의 특화된 솔루션과 일본 유통분야 VAN 업체인 후지쯔FIP사의 노하우를 연계한 정보처리 VAN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일씨앤씨 유통VAN은 국내 유통분야의 여건에 적합하도록 개발된 서비스로 수발주 대행서비스(EOS), 수탁운영서비스, 넷-POS서비스, 스캔데이터서비스, 아웃소싱서비스 등 크게 다섯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백화점과 거래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전자수발주시스템인 EOS(Electronic Ordering System)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현재 유통업체로는 블루힐백화점, 제일제당, 나산 등 5개업체 1천2백여 거래처가 이용중이다. 또 대현, 한양목재, 이원 등 10여개 일반기업체의 3천여 거래처에도 수발주 대행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전국적인 체인망을 갖춘 중소 유통업체의 본사와 대리점간 정보송수신을 위한 VAN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50여 소형 소매점포에 대한 넷-POS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넷-POS서비스는 소매점포 전문점 등에 POS를 제공하고 POS의 마스터 작성, 관리, 각종 판매집계, 분석자료 등을 VAN센터에서 제공함으로써 소매점주가 저렴한 비용으로 최단 기간에 POS를 도입, 운용토록 한 VAN서비스다.
제일씨앤씨의 이같은 VAN서비스는 기업간의 단순한 메시지전송 서비스 단계를 넘어 몇몇 특장점을 갖고 있다. 유통분야 업무특성에 맞춘 24시간 3백65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을 비롯해 기업과 기업간 단순메시지 전송에 의한 메일박스 형태의 서비스운영이 아닌 정보처리 VAN으로서 VAN에 대한 토털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백화점, 편의점, 할인점, 슈퍼마켓 체인 등의 유통업체와 제조업체간 유통VAN이나, 유통본사와 전국 대리점간의 VAN 등의 응용형태에 있어서도 고객의 요구에 맞게 해당 고객의 전용시스템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제일씨앤씨는 앞으로 업종별 유통, 제조업체 대상의 EDI수발주대행서비스를 확대, 넷-POS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POS데이터를 분석,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유통, 제조관련 VAN서비스 외에도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인터넷 EDI, 사이버쇼핑몰, 전자상거래(EC) 등에 대한 사업을 추진, 유통SI와 VAN이 결합된 토털솔루션으로서의 VAN서비스를 제공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데이콤>
지난 93년부터 국내 유통기관과 협력사간에 이루어지고 있는 물품거래의 전산화를 위해 업무개발이 시작됐다. 본격적인 서비스는 거래에 필요한 문서를 전자문서화한 지난 94년 9월부터며 현재 매직링크 유통VAN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데이콤의 유통 EDI서비스는 유수의 유통업체와 제조업체들의 협력 하에 국내 최초로 유통업계 표준상거래 시스템 기반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신세계, 신세계E마트, 뉴코아백화점, 뉴코아킴스클럽, 한화유통, 우성유통, 해태유통, 미도파, 농심가 등 10개 유통업체와 1천4백80여개 제조 및 납품업체들이 가입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데이콤 EDI유통서비스가 제공하고 있는 업무는 유통기관 매장 부족물품에 대한 주문업무를 비롯해 물품판매에 대한 판매정보, 매입관련 정보, 대금결제정보 등이다.
데이콤은 앞으로 유통 EDI서비스가 윈도 환경으로 급속히 변함에 따라 서비스 환경을 개선하고, 이를 지원해나가기 위해 웹 환경에서의 EDI서비스를 개발, 오는 12월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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