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기의 침체와 대형 가수의 부재 등으로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던 음반시장이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음반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은 최근 3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팝, 가요앨범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고, 김건모 등 대형 가수들의 음반이 다음달부터 속속 발매돼 높은 판매고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심리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올해 음반시장 침체의 최대 원인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신나라레코드 파장」이 어느 정도 정리의 단계에 접어드는 등 유통시장이 안정화하고 있는 것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발매돼 30만장 가량의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음반은 편집앨범인 「NOW3」(EMI), 영화 「접속」의 삽입곡을 담은 「접속OST」(폴리그램), 보이즈 투 멘의 「에볼루션」(폴리그램), 머라이어 캐리의 「버터플라이」(소니뮤직), 김경호의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예당음향), 구피의 「리허설」 등이다.
또한 지난주에 발매된 마이클 런스 투 록의 「Nothing to Lose」(EMI)와 이달초 선보인 「유재하 추모앨범」(서울음반)도 출시되자마자 신나라레코드, 타워레코드 등 음반매장에서 판매순위 상위권에 진입하는 등 높은 판매량이 예상되고 있다.
타워레코드의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9,10월이 음반판매량이 적은 시기지만 올해의 경우 이같은 음반의 판매고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관계자는 또한 『지난 상반기에는 유명가수의 히트곡을 모은 편집앨범과 댄스풍의 가요음반이 주류를 이뤄 판매가 제한적이었으나, 최근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음반들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통시장의 안정도 음반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아가동산사건 이후 발생한 신나라레코드 물류의 수급차질과 이에 따른 일부 유통사의 부도, 출혈을 불사하는 가격파괴 경쟁 등의 요인이 최근 신나라레코드가 정상적이 되고 불법적인 음반거래행위를 스스로 막기 위해 제작자, 도매상, 소매상이 모여 지난달 구성한 「음반거래질서정상화협의회」의 본격적인 활동 등으로 상당부분 해소됐다는 것이다.
음반직배사인 EMI의 허진 이사는 『최근 음반시장의 활기는 히트앨범의 등장에 힘입은 것이라 이같은 활기가 지속될 것인지는 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지난 상반기와 같은 불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은 활기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유통시장의 안정과 함께 직배사, 제작사, 유통사 간의 적극적인 협력체제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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