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RW 드라이브 공급경쟁 본격화

CD롬 타이틀 제작은 물론 다중기록이 가능한 첨단 광기억장치인 「CDRW(ReWritable)드라이브」공급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한국HP, 프로칩스, 다우기술 등 주요 CDRW 드라이브 공급업체들은 올 4.4분기부터 PC 고급화로 멀티미디어 환경이 급진전됨에 따라 확대되고 있는 멀티미디어 CD롬 타이틀 제작 수요에 대응, CD기록용 기억장치인 CDRW드라이브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CDRW개발팀을 가동해 제품개발에 나선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최근 2배속 CDRW 드라이브인 「SCW 230」의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11월 말부터 본격 공급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성은 기존 CD롬 드라이브 생산라인을 활용, 내달부터 양산에 들어가면서 이 제품의 소비자가격을 50만원대로 정해 내수는 물론 해외시장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최근 CDRW 전문점으로 메이트정보를 선정하고 이달부터 자사의 CDRW 드라이브인 「슈퍼스토어 CD라이터 플러스」의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처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CDR(Recordable)은 물론 DVD롬, CD롬드라이브 등과의 다양한 호환성을 강점으로 내세워 내장형과 외장형의 가격을 50∼60만원대로 책정, 일반 사용자들에게 집중적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칩스(대표 유길수)는 기존 CDR에 이어 현재 네덜란드 필립스로부터 2배속 CDRW 드라이브인 「CDD 3610」을 도입,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시판에 나설 방침이다. 이 회사는 또 오는 12월 중에 일본 야마하의 4배속 제품을 들여와 유통전문업체인 프로타운을 통해 대량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다우기술(대표 김익래)은 지난 3월부터 일본 리코사를 통해 도입한 CDRW 드라이브에다 구동 소프트웨어인 미국 아답텍사의 「다이렉트CD」 및 「이지CD프로」 등을 한데 묶어 키트 형태로 제작한 「MP6200S」를 PC메이커를 대상으로 한 주문자상표부착(OEM) 공급은 물론 대리점을 통한 일반 유통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또 이달 말경에 컨트롤러칩을 내장한 ATAPI방식을 채택한 6배속 CDRW 드라이브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1차 부도로 인한 부도유예협약을 적용받고 있는 태일정밀(대표 정강환)은 지난 9월 CDRW 드라이브인 「테크미디어(모델명 CDR126)」의 개발을 완료하고 회사가 정상화되는 데로 곧바로 공급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회사는 초기 생산물량을 월평균 1천대에서 내년에는 1만대로 크게 늘려 내수판매와 해외수출을 병행해 나갈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밖에 LG전자(대표 구자홍)도 내년 상반기 중에 자체 개발한 CDRW드라이브를 공급할 예정이다.

컴퓨터업계 관계자들은 『광기억장치인 CDR 및 CDRW는 PC의 멀티미디어환경이 급진전되면서 시장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첨단제품』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2만여대로 예상되는 국내시장 규모는 내년에 5∼6만여대로 확대되면서 2000년까지 연평균 2백∼3백%의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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