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의 라우터인 「2216」가 시스코시스템즈 라우터 「7507」 보다 기능이 뛰어나다는 미국 톨리그룹의 테스트 결과에 대해 시스코시스템즈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시스코는 최근 「데이터센터 라우터 비교:시스코7500 對 IBM2216」이란 자료를 통해 톨리그룹의 벤치마크테스트 결과(본보 10월 7일자 5면 참조)가 객관성을 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스코는 지난 8월 톨리그룹 벤치마크테스트 원본을 공개하며 이 테스트가 불공정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우선 비교 대상이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시스코는 『7507기종은 다양한 기능과 고밀도 포트를 내장한 데이터센터용 라우터인 반면 2216기종은 중소규모형 라우터』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스코는 IBM의 자체 마케팅자료에도 「2216은 중소규모 네트워크를 위한 게이트웨이」로 소개됐으며 이 경우 2216의 비교대상은 자사의 4500제품이라고 밝혔다.
시스코는 이와 함께 비교 대상의 부적합성은 차치하고라도 장비테스트 환경의 불공정은 간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톨리그룹의 자료에 나타난 테스트환경이 IBM에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주장은 7507이 IBM 중대형컴퓨터와 이더넷, FDDI 등 근거리통신망(LAN)을 접속시키는 ESCON 포트를 카드당 2개를 갖고 있으나 2216은 카드당 1개를 갖고 있는 차이에서 출발한다.
시스코측에 따르면 톨리그룹은 테스트시 2216에 두개의 ESCON 카드를, 7507에는 두개의 카드 만을 장착해 표면적으로는 두대의 중대형컴퓨터를 동일하게 연결했지만 결과적으로 2216에 카드 1개를 덧붙였기 때문에 성능이 뛰어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시스코는 이어 SNA 전송테스트시 톨리그룹이 2216에는 데이터전송 애러를 간편하게 수정하는 HPR기술을 사용한 반면 7507에는 이 보다 기능이 떨어지는 ISR기술을 채용했다고 주장했다. 시스코는 7507이 HPR을 지원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톨리그룹이 이를 배제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스코는 특히 이번 테스트에 자사의 기술인력 참여가 배제됐다는 점을 불공정의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장비테스트를 주관하는 단체는 각 업체의 전문가를 통해 객관적인 테스트환경을 마련하고 장비가 최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관례를 톨리그룹이 깼다는 게 시스코시스템즈의 주장이다.
시스코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IBM과 톨리그룹이 시스코시스템즈를 배제하려 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전세계 사용자의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 재테스트는 꼭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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