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컴퓨터 등 우리나라의 10대 주력 품목 수출구조가 일본의 10대 품목 수출구조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아 구조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0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한, 일 10대 수출상품을 통해 본 우리 수출구조의 문제점」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10대 수출 상품은 반도체, 컴퓨터, 산업용 로봇, 전자복사기 등 고도 기술집약 상품에 집중돼 있으나 우리나라 10대 수출상품은 반도체, 선박, 직물, 유류, 철, 비합금강 등으로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술 및 부가가치가 낮은 상품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의 경우 우리나라는 메모리 제품이 90% 이상인 반면 일본은 부가가치가 높은 비메모리 제품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컴퓨터도 우리나라의 경우 주변기기가 80% 이상인데 반해 일본은 주변기기 비중이 42%에 불과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인 기억장치(33%), 휴대용컴퓨터(12%) 등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주력 수출상품의 구조적 취약성은 기업의 경영상태에서도 그대로 반영돼 전자부품의 경우 한국업체의 평균 자기자본 비율이 95년 기준으로 36.4%인 반면 일본업체는 68.2%에 달했다.
<김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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