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시판중인 자동차용 납 축전지(배터리)의 성능은 대체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허신행)이 시판중인 자동차용 배터리 6종류의 용량, 보존특성, 경부하 수명상태 등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시판중인 모든 배터리가 KS기준에 부합하는 양호한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경원산업의 「쏠라이트」, 세방전지의 「로케트」, 기아자동차의 「KIA」, 한국타이어제조의 「아트라스」 등 국내업체와 델코, 보쉬 등 외국업체가 판매하는 MF배터리(Maintenance Free:배터리액의 보충이 필요없는 배터리)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결과 저온(-18℃)상태에서의 배터리 시동능력은 세방전지의 로케트 배터리가 다소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일정한 전류로 계속 방전시켰을 때 뽑아낼 수 있는 충전기량 시험은 모든 제품이 KS기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배터리의 사용에 따른 배터리액의 감소량을 14.4V로 5백시간 충전시험한 결과 기아자동차의 KIA(남일전지 제조)가 7/Ah로 기준에는 부적합했으나 배터리액을 보충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별 지장이 없고 다른 제품들은 1/Ah 이하로 양호했다고 소비자보호원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배터리의 자기방전을 파악할 수 있는 제조일자를 로케트와 델코는 약호, 보쉬는 바코드로 표시해 소비자가 제조일자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배터리의 반복사용수명 시험에서는 KIA가 배터리액 과다감소로 2천1백회에서 수명이 종료돼 기준에 부적합한 반면 여타 제품은 기준횟수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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